김건희 소환 임박했나…검찰, 건진법사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 조사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김건희 여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집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처음으로 전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지난 3일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집과 김건희 여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전씨에 대한 첫 소환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전씨에게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6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이 실제 전달됐는지, 통일교 쪽 청탁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을 받고자 전씨에게 청탁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김 여사에게 대통령 취임식 초청과 와이티엔(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 통일교 사업 관련 편의 등을 청탁한 것으로도 의심한다.
이런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검찰은 압수수색을 하면서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영장에 명품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인삼주 등 100여개에 달하는 압수물 대상을 명시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나 명품 가방 등은 확보하진 못했다. 김 여사 쪽도 전씨에게서 금품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의 분석 내용과 전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김 여사를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 들어 한국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차관 지원한도액이 두 차례에 걸쳐 7억달러에서 30억 달러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6월 외교부가 캄보디아와 공적개발원조 통합정책협의회를 열어 기존 7억달러(2016~2023년)였던 지원한도액을 15억달러(2022~2026년)로 올렸고, 지난해 5월 윤 전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훈 마넷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30억달러(2022~2030년)로 다시 증액했다. 현재 환율로 4조2천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통일교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윤 전 본부장이 계속 캄보디아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 때문에 자신이 활동하는 재단에서 건설업체 대표와도 함께 일을 했다”며 “두차례의 차관 지원한도액 증액이 모두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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