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갑무력혁명 일으켜야"... 탱크 올라가 무릎 꿇고 들여다봤다
러우전쟁서 얻은 교훈 통해 재래식 무기 현대화 방점
러에 추가 무기 지원 및 러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 제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탱크 공장 현지지도에 나섰다. 최근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의 진수식과 시험사격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군사 분야 현장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우전쟁 파병을 통해 현대전에서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 필요성을 인식했고 첨단 재래식 무기 기술은 러시아로부터 핵·미사일 기술보다 상대적으로 이전받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통한 국방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4일 김 위원장이 "땅크(탱크) 공장을 현지지도했다"며 "육군의 최신식 탱크와 장갑차들을 교체 장비시키는 것은 무력 건설과 육군 현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사진을 통해 김 위원장이 탱크에 올라 무릎을 꿇은 채 내부를 들여다보는 모습도 공개했다. 다만 현지지도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탱크 설계에 대한 관점을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장갑무력건설을 올바로 진행해 나갈 수 없다"고 강조하며 "첨단 수준의 대규모 탱크, 자행포(자주포) 생산능력을 조성, 장갑무기체계들을 빠른 기간 내에 갱신하는 것은 제2차 장갑무력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일체식 동력전달장치 개발 △신형 능동방호종합체 △피동 방호수단 △전자전 종합체를 혁신한 성과에 대해 크게 치하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전차엔진(파워팩), 능동 및 수동 방호체계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특히 장갑이 취약한 전차 후면은 자폭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철망 케이지로 감쌌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교훈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가 러시아에 대한 신형 기계화 장비 추가 지원을 염두에 뒀을 수도 있다고 봤다. 사진 분석 결과 김 위원장이 방문한 탱크 공장은 평안북도 구성 전차공장일 가능성이 높다. 이곳은 대러 군사지원이 지리적으로 용이한 시설인데, 과거 러시아에 보낸 240㎜ 방사포와 600㎜ 초대형 방사포 등도 사진에 담겼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기술 협력을 통해 당분간 재래식 무기 현대화에 힘쓸 것으로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핵무력 완성 이후 재래식 무기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러우전쟁에서 핵무기는 억지 수단일 뿐 실제 사용하기 어렵고, 재래식 무기와 드론 등 첨단무기가 현대전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열세인 공군력 강화 역시 러시아로부터 첨단 공군기 도입, 러시아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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