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막히는 곳인데…" 제물포 르네상스 마라톤 교통혼잡 ‘민폐’

인천관광공사가 4일 중구 상상플랫폼 인근에서 개최한 '제물포 르네상스 국제 마라톤 대회'가 상습정체 구간의 교통 혼잡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마라톤 대회는 5㎞와 10㎞ 각 코스에 따라 수인사거리와 우회고가사거리, 월미입구 삼거리, 월미도 일대 등의 차선이 오전 8시 20분부터 10시까지 상·하행 각각 1차로씩 남기고 통제됐다.
그러자 이곳을 지나는 일반차량은 물론 대형화물차량과 버스, 인근 아파트 단지 출차 차량까지 1개의 차선에 엉켜 교통 마비가 발생했다.
5㎞ 코스가 지나는 월미입구 삼거리에서는 교통경찰과 대회 진행요원의 통제로 대형화물차량과 버스 등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10㎞ 코스의 반환지점인 수인사거리는 줄어든 차선으로 차량이 줄을 이었고 경찰의 교통통제에도 곳곳에서 차량 경적 소리가 들렸다.
운전자들은 차선 변경을 위해 창문을 내리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
수인사거리 인근 골목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차하고 있던 한 운전자는 "이곳은 평소에도 차가 막히는 곳이라 아침 일찍 나왔는데 기어가는 수준"이라며 "주최 측에서 (마라톤) 코스를 정할 때 평소 교통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앞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업단지와 월미도, 인천국립해양박물관 등이 소재해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심한 이 지역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것을 두고 우려가 쏟아졌다.
인천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인사거리 일대에서 30분 이상 이어진 교통 정체는 총 836건이다.
정체가 발생했을 때 수인사거리 일대 평균속도는 7㎞/h~15㎞/h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회 당일 현장에는 인천중부경찰서 교통경찰관 총 16명이 교통통제에 나서기도 했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약 5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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