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배제했던 참사 유족·장애인, 석탄일 행사 다시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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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인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사회적 약자들이 다시 참여하게 됐다.
조계종은 2일 "이번 봉축법요식에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했다"며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과 지난해 봉축법요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은 초청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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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지속된 관행 윤 정부 때 중단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사회적 약자들이 다시 참여하게 됐다. 윤석열 정권 이후 중단됐던 오랜 관행이 되살아난 것이다.
조계종은 2일 “이번 봉축법요식에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했다”며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한국옵티컬하이테크 해고노동자,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발달장애인 가족 등이 함께한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의 뜻을 담아 행하는 불교의 중요한 의식이다. 조계종이 이 행사에 사회적 약자를 초청하는 건 오랜 관행이었다. 시작은 2012년이었다. 그해 출범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쌍용자동차 노조지부장과 용산참사 유가족 대표가 초청됐다. 이후 해마다 재난과 사고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봉축법요식에 초청해 위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2015년엔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했고, 2017년엔 성소수자 대표, 이주노동자조합위원장,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표,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등이 초청받았다. 2022년에도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표, 장애여성공감 대표, 평택항 사고 희생자 유가족 등이 초청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10년 넘게 지속해온 이런 관행이 중단됐다. 2023년과 지난해 봉축법요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은 초청 대상에서 빠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발달장애인과 가족, 세종호텔 해고자 등을 초청해달라고 종단에 거듭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의 빈자리를 연령별 불자 대표들이 채웠다. 조계종은 당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정권에서 불편해하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왔다. 조계종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쪽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초청하면 대통령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자 조계종 분위기도 달라졌다.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은 지난달 22일 간담회에서 “올해 봉축법요식엔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봉축법요식에 사회적 약자를 초청하지 않은 데 대해선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종단 차원에서 추진했던 계층별 포교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을 초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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