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경기 강행한 셰플러 “라운드 끝내는 게 1타 지키는 것”
셰플러, 8타 차 선두 질주…시즌 첫 우승 예약
2011년 매킬로이 이후 최다 타수 차 선두
18번홀서 일몰 중단 걸렸지만 경기 강행
“오히려 에너지 절약…퍼트 라인 읽는 건 어려웠어”
[매키니(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는 날씨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에 애를 먹었다. 2일(현지시간) 벼락을 동반한 폭우 때문에 6시간 이상 경기가 진행되면서 오후 조 상당수가 제때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셰플러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합계 23언더파 190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8타 차로 제쳐 사실상 시즌 첫 우승을 예약했다.
셰플러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좋은 경기였다. 지난 이틀만큼 경기력이 살아 있지는 않았지만 잘 마무리했다. 72홀 대회에서는 스윙이 완벽하게 되지 않는 날이 보통 하루 정도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그걸 어떻게 헤쳐나가느냐다. 오늘 잘해냈고 내일은 스윙이 좀 더 잘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어둠 속에서도 18번홀 플레이를 진행해 끝내 경기를 마친 셰플러는 “잔여 경기를 치르기 위해 내일 아침 일찍 돌아와야 할텐데, 1타를 잃더라도 18번홀을 마무리하는 게 에너지 측면에서 더 이득이다. 내일 잔여 경기를 한다면 이후 최종 라운드까지 5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게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1타를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18번홀을 마무리해도 된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날이 너무 어두워져서 공이 날아가는 게 잘 보이지 않았을 텐데도, 셰플러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어둠 속에서 2번째 샷을 221야드 날려 그린 위에 올렸고, 9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핀까지 70c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
셰플러는 “내가 원했던 대로 공이 날아가는 건 봤다. 하지만 그 후로는 잘 안 보였다. 가장 어려웠던 건 어둠 속에서 그린을 읽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어둠 속에서 경기를 마친 적이 많아서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사실 경기 진행에 대해 낙관적인 편이다. 우리가 끝까지 경기를 마치도록 대회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할 거라고 믿었다. 아무도 아침에 일찍 나오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다행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54홀에서 8타 차 앞선 선두는 2011년 US오픈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후 PGA 투어의 54홀 최다 타수 차이다.
셰플러는 PGA 투어에서 통산 14번 54홀 선두로 출발해 8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4승 모두 선두로 출발해 지킨 우승이었다.
6살 때부터 대회장 인근 댈러스에서 살아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셰플러는 이곳이 홈경기나 다름없다. 그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처음 PGA 투어에 출전했다. 고등학생인데 출전 기회를 받았고 멋진 한 주를 보냈다. 이 대회는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어렸을 때 이곳에 와서 경기를 보곤 했다”며 “내일은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 우승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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