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총리 5·18 ‘광주사태’로 불러 파문 확산

광주일보 2025. 5. 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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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섰다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저지에 막혀 "호남사람"이라고 외쳤지만, 막상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깎아 내리는 명칭으로 부른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후 첫날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의 참배에 나섰지만,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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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헌정회 예방 후 기자들 만나 호남사람 강변하며 ‘광주사태’라고 말해 지역민 공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가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발언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섰다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저지에 막혀 “호남사람”이라고 외쳤지만, 막상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깎아 내리는 명칭으로 부른 것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광주시 북구 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섰지만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반대에 막혀 “저도 호남사람입니다”를 외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지난 3일 헌정회를 예방한 한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가 광주 시민들의 거부로 무산되자 “저도 호남사람”이라며 외친 것과 관련해 설명하면서 “5·18 광주 사태에 대한 충격과 아픔은 광주에 계신 분들이 가장 아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인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에 대해 “45년 겹겹이 쌓인 기억과 아픔의 첫 겹조차 모르는 호남사람”이라고 비판의 글을 올렸다.

강 시장은 “한 후보가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반복하는 것을 보면 부끄럽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은 법에도 명시돼 있다. 더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적었다.

오월 단체들도 일제히 한 전 총리에 대한 비판의 성명서를 내놨고, 지역민들도 공분하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사태’는 군사반란세력이 5·18을 폭동이나 소요로 왜곡할 때 쓰던 표현”이라며 “민주화운동을 이렇게 부른 것은 5월 영령과 광주시민을 또다시 모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후 첫날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의 참배에 나섰지만,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불발됐다.

한편 ‘광주 사태’는 전두환 신군부가 5·18을 광주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규정하며 쓴 표현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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