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맨’ 셰플러, 텍사스서 적수가 없다
PGA 투어 시즌 첫 승 눈 앞

“어렸을 때 이곳에 와서 경기를 보고는 했다. 내일은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
6살 때부터 텍사스에서 자랐고, 한 가정을 꾸린 지금도 텍사스에 산다. 그야말로 ‘홈 코트’ 경기다. 그가 티 샷을 하려고 하면 ‘고(GO)! 스코티!”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의 주변에는 천 명 넘게 갤러리가 운집해 있다. 가뜩이나 시즌 첫 승에 목 마른 터. 우승 물꼬를 홈에서 트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달러·이하 더 CJ컵)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면서 중간 합계 23언더파 190타로 1위를 질주했다. 공동 2위 애덤 섕크(미국)와 에릭 판루옌(남아공), 리키 카스티요(미국·이상 15언더파 198타)와는 무려 8타 차이가 난다. 앞서 대회 36홀 최소타(124타) 기록을 경신한 셰플러는 이날 54홀 최소타 기록 또한 갈아치웠다. 5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 이상만 줄이면 2023년 제이슨 데이(호주)가 세운 대회 72홀 최소타(261타) 또한 넘어서게 된다.
셰플러는 지난해 투어 7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 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 당한 손바닥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승 또한 번번이 놓쳤다. 셰플러가 우승을 하면 2007년 스콧 버플랭크 이후 댈러스 고등학교 졸업생의 바이런 넬슨 대회(2024년부터 CJ그룹 타이틀 스폰서 참여) 첫 우승이 된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게 되는 셰플러는 “이 대회는 나에게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서 “2014년 이곳에서 투어 데뷔를 했다. 고등학생인데 출전 기회를 줬고 멋진 한 주를 보냈다. 괜찮은 경기를 펼쳐서 우승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3라운드까지 제일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이날 4타를 줄이면서 공동 13위(11언더파 202타)에 자리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마스터스(공동 5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노리게 된다. 임성재는 “시작이 좋지는 않았지만 롱 버디 퍼트도 한 번 들어가고 버디 쳐줘야 할 때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잘 탔다”면서 “4언더라는 스코어가 마음에 든다. 내일도 버디를 많이 하고 보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시우는 공동 23위(10언더파 203타), 안병훈은 68위(2언더파 211타).
매키니/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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