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임시 홈‘ 찾는 NC··· 앞으로도 ‘첩첩산중’

심진용 기자 2025. 5. 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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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연합뉴스



5일 어린이날까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던 기대도 결국 꺾였다. NC 홈구장 창원NC파크 재개장이 잠정 연기됐다. NC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5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 마련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NC는 5일부터 시작하는 KT 3연전은 창원NC파크 홈에서 치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3월29일 구조물 추락 사고 이후 창원시, 창원시설공관리단과 함께 합동대책반을 꾸렸고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사고의 직접 원인이 된 ‘루버’ 구조물도 모두 뗐다. 창원시가 이를 토대로 결과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재개장 승인만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러나 2일 오후 열린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기류가 변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토부 측에서 구장 안전과 관련한 전반적인 재점검을 요구했다. 일어나선 안 될 사망 사고가 발생한 만큼 보다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결국 회의는 창원시가 안전 전문가들로 구성한 사고조사위원회에서 구장 전반의 안전 문제를 재점검한 후 재개장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고조사위가 구장 안전을 재점검하고 결론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빨라도 한 달, 길면 두 달 이상이 걸릴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지금으로선 이또한 막연한 추측에 불과하다. NC가 임시 구장을 찾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개장 시점을 짐작하기도 어려운데 지금처럼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NC는 사고 이후 3일 롯데전까지 22경기를 모두 원정 구장에서 치렀다. 지난 11~13일 롯데 3연전은 명목상 홈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장소는 롯데 홈인 사직 구장이었다. 25~27일 삼성 3연전과 29~30일 KIA 2연전은 홈과 원정 일정을 맞바꾸는 식으로 소화했다. 15~17일 두산 3연전은 잠실 구장을 쓸 수 없어 추후편성을 했다.

NC가 임시 대체 홈구장을 마련한다면 지금까지와 같은 파행적인 운영은 일단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울산, 포항, 청주 등 다른 구단이 보조로 쓰고 있는 구장이 후보로 꼽힌다. NC는 KBO와 함께 해당 구장들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존 대관이나 공사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두산 3연전 때도 잠실을 쓸 수 없으니 이들 구장을 임시 대체 구장으로 검토했지만 대관 등 기존 일정 탓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5~7일 KT 3연전은 일단 수원에서 치른다. 그 다음 홈 시리즈는 16~18일 키움 3연전이다. NC는 그전까지 임시 구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임시 구장을 찾는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 가장 가까운 울산 구장만 해도 창원 홈에서 차로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매 경기 전후로 버스로 1시간 이상 이동을 하거나, 다른 원정경기처럼 숙소 생활을 해야 한다.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홈구장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다는 낫다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기존 홈을 쓸 때 같은 쾌적한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비용 손실도 크다. 임시 대체 홈구장에서 창원NC파크 같은 성원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입장권 수익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장 내 광고 집행이나 식음료 매점(F&B) 운용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임시 구장을 찾기로 일단 결론은 내렸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이야기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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