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터뷰 TV조선 택한 한덕수, 내란 정부 총리로서 사과 없었다

박서연 기자 2025. 5. 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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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인은 맞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판정 내리고 몰아붙여"
"李 유죄 파기환송, 대법관들 전혀 정치적 영향 생각 안 했을 것"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일 TV조선 '뉴스7'에 출연해 지난 2일 대선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언론과 첫 인터뷰했다. 사진=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2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출마 다음 날인 지난 3일 TV조선과 첫 인터뷰를 가졌으나,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정부의 총리로서 책임감을 통감한다는 입장 표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3일 TV조선 '뉴스7'에 출연해 대선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언론과 첫 인터뷰했다. 김명우 TV조선 앵커는 “지난달 조기 대선이 확정된 뒤 출마에 대한 한마디 언급 없이 범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떠오른 인물이 바로 한덕수 전 총리다. 어제 공식 출마 선언했고 오늘 저희 TV조선과 첫 언론 인터뷰를 갖는다. 한 전 총리와 직접 얘기 나눠보겠다”라고 말했다.

김명우 앵커는 “단도직입적으로 질문드리겠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일 TV조선 '뉴스7'에 출연해 지난 2일 대선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언론과 첫 인터뷰했다. 사진=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그러자 한덕수 예비후보는 “저는 헌법과 법률에 맞다면 어느 누구도 본인한테 부여된 그런 여러 가지 권리를 당연히 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은 그러한 헌법과 법률에 맞는다고 하면서 딴 사람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그렇게 판정을 내리고 그렇게 몰아붙이는 것은 그거는 대단히 저는 옳지 않은 그러한 일”이라고 답했다.

대법원은 지난 1일 오후 3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항소심) 판결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히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에 김명우 앵커는 “총리께서 사퇴하신 날 마침 공교롭게도 대법원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파기환송 선고가 내려졌다. 표심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와 관련 한덕수 예비후보는 “대법원의 판결을 하시는 분들은 전혀 정치적인 영향은 생각을 안 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 제가 미국 대사로 있을 때 어느 그 자리에서 미국 대법원장한테 물어봤다. 당신들은 선거가 임박하면 어떤 결론을 좀 연기하거나 당기거나 하는 그런 일이 있느냐 하고 물었더니 그 대법원장이 그게 무슨 얘기냐 그런 거는 우리 사전에 없다 그런 얘기를 하는 거를 제가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예비후보는 “전혀 정치적인 고려를 생각하지 않은 대법원이 내린 판결에 대해서 이것이 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까 하는 것을 제가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지난 2일 출마 선언을 하며 '2년 차에 개헌하고 3년 차에 물러나겠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덕수 예비후보는 인터뷰에서 “제일 첫째로는 우선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가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서 각자가 자기의 역할을 해야된다. 단순히 과반수다, 그러니까 이거는 모든 거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거는 이미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절대 다수는 소수를 배려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본이다. 또 포퓰리즘, 이거는 결국 민주주의를 완전히 망치는 하나의 아주 악성 바이러스죠. 그런 것에서 우리가 벗어나야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에 대응을 잘해서 전체적인 사회적인 통합도 이루고 또 이러한 통합의 기초는 우리 헌법의 개정이고, 이 헌법의 개정이 되지 않고서는 경제·민생·사회·외교 모든 것이 제대로 개혁을 이룰 수 없고 변화를 이룰 수 없다 하는 그런 절박한 심정이 있다”며 “3년이라는 기간을 정해놓고 아주 최대한의 노력을 해서 이런 일들을 이루고 저는 그 다음 세대 젊은 세대가 나와 가지고 좀 더 좋은 하나의 나라를 만들도록 저는 그러한 기반이 되고 디딤돌이 되고 저는 물러나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정부 총리로서 입장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TV조선 역시 관련 입장을 묻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각각 언론을 향해 대선 국면 7가지 제언을 내놨다.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12·3 내란을 옹호하고 대통령 파면을 인정하지 않는 주장은 단호히 비판할 것 △제목이나 자막만 보는 독자가 있다는 점에 유의할 것 △유튜브·SNS·인터넷 커뮤니티 콘텐츠의 단순 인용 보도 자제 △폭로성 주장의 실시간 검증이 불가능하다면 사후에라도 검증해 보도할 것 △여론조사 보도는 단순 인용 보도보다 설명과 해설할 것 △선거운동을 전쟁이나 도박에 비유하는 표현으로 보도하지 말 것('격전', '결투', '공세' 단어 지양) △내·외부의 압력 등 보도·제작 자율성 침해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 등을 제언했다.

민언련은 △헌정질서 파괴 세력에 대한 동등성 원칙 거부 △기계적 중립성과 형식적 공정성 원칙의 폐기 △사실 검증과 왜곡방지 보도의 강화 △폭정과 내란의 피해를 기억하고 복원하는 보도 우선성 △극우 담론, 음모론, 혐오차별 발언의 거부 △디지털플랫폼의 민주주의를 위한 책임과 언론의 감시 △민주주의 헌정질서 회복과 새로운 정치를 위한 보도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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