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강등 청부사' 확정→플리머스마저 3부리그행…"0.78골 빈공 충격적"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타플레이어는 명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체육계 잠언을 웨인 루니(39, 잉글랜드)가 증명하고 있다.
현역 은퇴 뒤 4번째로 부임한 플리머스 아가일마저 잉글랜드 리그원(3부)으로 강등이 확정되면서 자신이 맡은 챔피언십(2부) 3개 구단이 모두 그 해 강등당하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플리머스는 3일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와 46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11승 13무 22패, 승점 46을 쌓은 플리머스는 최종 23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22위 루턴 타운, 24위 카디프 시티와 리그원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디 애슬레틱'은 "루니에 이어 부임한 미론 무슬리치가 21경기에서 승점 36을 획득하며 잔류 불꽃을 태웠지만 시즌 초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며 플리머스 강등 배경에 '감독 루니'가 있다는 점을 귀띔했다.

루니는 지난해 12월 3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플리머스를 떠났다. 상호 합의 명목을 띠긴 했지만 사실상 경질이었다.
루니가 이끈 플리머스는 시즌 첫 25경기에서 5승 6무 14패로 고개를 떨궜다. 잉글랜드 역대 최고 공격수 출신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경기당 0.78골에 머무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렸다.
플리머스는 이번 시즌 골득실차가 무려 -37에 이른다. 강등권인 루턴 타운(-24) 카디프 시티(-25)와 견줘도 압도적으로 높다. 루니 체제에서 당한 대패가 워낙 많던 탓이다.
개막전이던 셰필드 웬스데이(0-4패)전을 시작으로 25경기서 3골 차 이상 완패가 6회에 달했다. 1-6으로 무릎을 꿇은 노리치 시티전(지난해 11월 26일), 0-5로 참패한 카디프 시티전(지난해 10월 19일)이 대표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무슬리치가 부임하고 플리머스는 57골을 수확했다. 경기당 1.24골로 루니 시절보다 순도 높은 결정력을 뽐냈다"면서 "전방 강화는 올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리버풀을 잡아내는 등 뚜렷한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조명했다.

2021년 더비 카운티(잉글랜드)에서 지도자 커리어 첫발을 뗀 루니는 1년 만에 팀을 리그원으로 떨어뜨려 자진 사퇴했다.
선수 생활 후반부를 보낸 DC 유나이티드(미국)로 자리를 옮겨 재기를 꾀했지만 수뇌부와 불화로 역시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 시즌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몸담은 버밍엄 시티를 맡아 반등을 이루나 했지만 허사였다. 15경기서 단 2승(4무 9패)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 통보를 받았다.
직전 시즌 6위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렸던 버밍엄은 초반 몰락을 메우지 못하고 강등이란 전혀 예기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플리머스마저 강등을 확정하면서 루니 지도력에 새겨진 물음표가 한결 더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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