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전승절 행사 참석할 외국 정상들 안전 보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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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맞아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 예정인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행사 당일 모스크바를 찾는 외국 정상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승절(5월9일)을 낀 8∼10일 사흘간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제안했다.
'러시아로 향하는 외국 정상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취지의 젤렌스키 발언에 러시아는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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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는 정상의 모스크바 방문을 앞둔 일부 국가로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가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아주 단순하다”며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우리가 책임을 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젤렌스키는 전승절 기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무슨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전승절을 전후해 방화나 폭발 같은 가짜 소동을 일으킨 뒤 이를 우크라이나의 공작 탓으로 돌리며 비난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로 경각심을 드러냈다.
‘러시아로 향하는 외국 정상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취지의 젤렌스키 발언에 러시아는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그(젤렌스키)는 성스러운 날 열병식 등 각종 축하 행사에 참가할 참전용사들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젤렌스키를 맹비난했다. 이어 “그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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