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법원장 탄핵, 김정은도 안해”…‘한덕수와 단일화’ 논의 주목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및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대법원장을 탄핵했단 소리 못들었다. 시진핑은 이런 일이 있었나”라며 “대한민국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를 다 장악해서 대통령도 계속 탄핵하고 줄 탄핵을 31번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또 대법원장까지 탄핵한다는 건 뭐 하는 건가”라며 “국민 여러분, 이런 것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이 나라 헌법이 무엇인지, 헌법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인지 그 삶을 올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김 후보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로 대선후보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통합’ 관련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현장 행보도 시작한다. 이날 오후에는 한센인 마을인 경기 포천시 장자마을, 의정부 제일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계획이다.
한편 김 후보가 본격적으로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김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한 후보와의 단일화 등 향후 선거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3일 김 후보는 한 후보와 통화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
한 후보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김 후보도 흔쾌히 ‘그러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당초 3일 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5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여론조사에 돌입해야 하는 시간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4일 두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지 못할 경우, 11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11일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12일부터는 각 정당 후보별로 기호가 부여되고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기호 2번’을 쓰면서, 당 차원에서 선거비용을 지원하려면 대선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
당내에서는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 모델이 거론된다. 후보 간 담판으로 단일화를 결정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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