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연극 ‘엔들링스’ 5월 한국 초연

김유진 기자 2025. 5. 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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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엔들링스’. 두산아트센터 제공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로 잘 알려진 셀린 송(Celine Song) 감독의 연극이 한국에서 초연된다. 오는 20일부터 내달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이는 ‘엔들링스’(Endlings)다.

‘엔들링스’는 2024년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각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를 연출한 셀린 송(Celine Song) 감독이 쓴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지역’을 주제로 하는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인문극장 2025’의 두 번째 작품이다.

송 감독은 이 연극에 대해 “내 정체성만큼이나 특이하고 다양하며, 내 정체성을 나만의 언어로 나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국 초연은 2022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을 수상한 이래은이 연출을 맡았다.

‘엔들링’은 한 종(種)의 마지막 생존 개체를 뜻한다. 작품은 한국 남도의 작은 섬 ‘아일랜드오브만재’에 살고 있는 세상의 마지막 해녀인 세 명의 할머니와 지구 반대편 ‘맨하탄섬’에 살고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극작가 하영의 이야기를 교차해 보여준다. 해녀들은 아일랜드오브만재를 떠나지 않고 고유한 삶의 방식을 고수하지만 그 삶을 이을 후계자는 없다. 하영은 맨하탄섬으로 떠나왔지만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흔들리며 불안하게 살아간다.

이래은 연출가는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여자들이 서로에게 닿고 이어지며 오래오래 사는 이야기로 작품을 풀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홍윤희, 박옥출, 이미라 배우가 해녀 역을 맡았고, 백소정 배우가 극작가 하영을 연기한다. 시인으로 활동 중인 이훤이 배우로 데뷔하는 것도 눈여겨 볼 지점. 이 시인은 ‘백인 남편’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경지은, 양대은 배우는 ‘백인 무대감독’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엔들링스’는 두산아트센터, 대전예술의전당, 제주아트센터가 공동 제작했다. 서울, 대전, 제주 순으로 지역 투어를 진행한다. 내달 13~14일에는 대전예술의전당, 같은 달 27~28에는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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