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시장 겨냥 '첨단 오프로드' 차량 개발 속도

임찬영 기자 2025. 5. 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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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 XRT Pro'를 공개하고 있다./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사진=(서울=뉴스1)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그룹 차원에서 '오프로드' 차량 개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프로드 차량이 현대차그룹이 공략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AVP(첨단차플랫폼) 본부를 주축으로 '오프로드' 차량 개발을 강화 중이다. 섀시, 아키텍처, 모션제어, 인포테인먼트 등 개별 부서간 협업을 통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조직인 AVP 본부에서 오프로드 개발을 맡은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준비 중인 오프로드 차량이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중심 오프로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선 내연기관 파워트레인과 다른 차체 설계가 필요하다.

실제 기아는 지난달 9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미국 시장을 겨냥,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트럭을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연 9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동화 차량에 맞게 동급 최고의 실내·적재공간을 갖추고 토잉 시스템 OEM 개발을 통한 편의성 증대, 오프로드에서의 특화 기능화 주행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안전·편의성 확보를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도 적용한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 사전 공개 행사에서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가 공개되고 있다./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현대차도 최근 신형 팰리세이드에 오프로드 특화 트림을 추가하는 등 개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북미 최초로 공개한 '팰리세이드 XRT Pro'는 전자식 AWD와 후륜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비롯해 18인치 올 터레인(All-Terrain) 타이어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특히 기본 모델 대비 25㎜ 높아진 212㎜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해 험준한 지형에서 차량 하부 간섭이 감소하는 등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함을 갖췄다. 전·후면 노출형 토잉 훅(견인 고리)을 적용, 토잉 기능도 강화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15일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제네시스 최초의 전동화 기반 럭셔리 오프로더 SUV 콘셉트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오프로드 시장에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아직 양산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 반응에 따라 양산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PBV, 픽업트럭 등 개발에 나선 것처럼 그룹 차원에서 오프로드를 신규 비즈니스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가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오프로드 개발 계획을 밝힌 만큼 현대차도 올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관련 전략을 공개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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