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참깨 증류주’ 만드는 온증류소 오규섭 대표 “비빔밥 참기름 싫은 사람 없더라” [이복진의 술래잡기]

이처럼 우리에게 흔한 참깨는 반면 양조 분야에서는 낯선 식재료다. 지방 함량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기름지고 특유의 고소한 향이 술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을 깨부순 곳이 있다. 바로 ‘온 증류소’다.
경기 광주에 위치한 온 증류소는 이름 그대로 증류주, 즉 소주를 만드는 곳이다. 쌀을 발효시켜 증류한 프리미엄 소주 ‘형형 25’ ‘형형 40’ ‘형형 58’이 이곳의 주력 상품이다. 여기에 참깨를 침출시켜 만든 ‘연연 25’도 있다. 특히 ‘연연 25’는 국내 유일 참깨 증류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내 여성 방송인 최초로 전통주소믈리에 자격증을 소지한 김민아도 참깨를 활용한 증류식 소주라는 점에서 ‘연연 25’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민아는 “직접 마셔본 연연 25의 원주(증류기에서 바로 나온 90도 이상의 술)는 참기름 가득한 비빔밥이 생각날 정도로 은은한 향과 맛이 매력적이었다”며 “단순히 지역 농산물로 전통주를 만든다는 개념을 넘어 한국인의 식문화 속 깊이 뿌리내린 참깨를 활용했다는 것은 온 증류소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개발에 임했는지를 알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Gin)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연연 25처럼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인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증류식 소주가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증류주만 하겠다는 다짐이 회사 이름인 ‘온 증류소’에 담겨 있다”며 “증류소에서 탁주나 청주를 내면 다른 술도가에게 미안하다”고 증류주만 고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현재 온 증류소는 2종류의 술을 내놓고 있다. ‘연연’과 ‘형형’이다. 도수는 최대 58도까지 있다.

고도수의 증류식 소주를 내놓게 된 이유에 대해 오 대표는 “한국의 중국음식점에서 가격 싸서 마시는 희석식 소주 말고 고가의 중국술과 겨룰 수 있는 술을 만들고 싶었다”며 “형형 58은 전통주에서 고가이지만 중국음식점에 팔리는 유명 백주보다는 훨씬 착한 가격이다. 마호타이나 오량액 같은 중국의 유명 술 보다 좋다는 평가받을 때 가장 힘이 난다”고 말했다.
온 증류소는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가을에 오크통 숙성 소주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가을에 프랑스 오크통에 숙성해 세 번의 여름을 거친 오크통 숙성 소주를 출시합니다. 증류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형 증류주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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