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이네… LG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기적인 이유[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주전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교체했는데 모두 부상을 당했다. 주전 스몰포워드는 국군체육부대로 향했다. 팀의 에이스인 외국인 선수도 부상으로 15경기나 결장했다.
창원 LG는 이 악조건을 뚫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13~14시즌 김종규, 김시래, 문태종, 데이본 제퍼슨 등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LG가 11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다. LG의 기적 같은 챔피언결정전행 이야기를 되돌아본다.

김종규 2년차 시즌부터 조상현호 2년차까지… 10년의 실패
2013~14시즌 LG는 창단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득점왕' 제퍼슨, '슈터' 문태종, '신인 빅맨' 김종규, '포인트가드' 김시래까지. LG는 KBL 프로농구에서 쉽게 찾기 힘든 조합을 만들어내며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티켓까지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패배하며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LG에게는 특별한 시즌이었다.
LG는 2014~15시즌에도 같은 전력으로 임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4위에 머물렀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또다시 모비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LG는 이후 3시즌 연속 6강에 오르지 못했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현주엽 감독과 함께 2018~19시즌 정규리그 3위로 선전했으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불발됐다.
2018~19시즌을 마치고 LG는 팀의 상징이었던 김종규를 잃었다. FA 자격을 얻은 김종규가 원주 DB로 이적했다. 높이마저 낮아진 LG는 2019~20시즌 9위, 2020~21시즌 10위, 2021~22시즌 7위로 추락했다. LG의 암흑기였다.
2022~23시즌 부임한 조상현 감독은 LG를 완벽히 다른 팀으로 변모시켰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단단한 팀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며 2022~23시즌, 2023~24시즌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선수단 변화, 부상자 속출
10년간의 아픔. 조상현 LG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공격력 강화를 결심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시도했다. LG의 앞선을 책임지던 포인트가드 이재도, 슈팅가드 이관희, 듀얼가드 구탕을 모두 팀에서 내보냈다.
대신 MVP 출신 포인트가드 두경민, 국가대표 슈팅가드 전성현을 영입했다. 공,수에서 두루 장점을 갖춘 선수들보다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경민, 전성현을 품으며 화력 보강에 나섰다. 팀 수비력이 리그 최고 수준이니, 공격 자원을 덧붙여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조상현 감독의 계산은 완벽히 빗나갔다. 2024~25시즌 뚜껑을 열자 두경민과 전성현이 부상을 당했다. 두경민과 전성현은 출전하는 경기에서도 완벽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두경민은 14경기(평균 출전시간 15분24초), 전성현은 37경기(평균 출전시간 19분23초)만 출전했다.
여기에 팀의 기둥인 마레이까지 부상으로 15경기나 결장했다. 정규리그에서 54경기를 치르는 점을 감안하면 치명적인 결장 수였다. 실제로 LG는 시즌 초반 마레이의 부상 공백기 동안 8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양준석-유기상-정인덕-타마요, 새로운 영웅들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으로
당시 모든 농구 관계자들과 KBL팬들은 LG의 재기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세의 영웅이 나타났다. 우선 포인트가드 양준석이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리딩, 슈팅, 드리블, 패스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승부처에서 과감한 위닝샷을 꽂으며 LG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눈꽃슈터' 유기상은 '불꽃슈터' 전성현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정확한 3점슛과 더불어 상대 가드를 완벽히 틀어막는 능력을 선보였다. 유기상의 뛰어난 수비력은 양준석의 부족한 대인방어능력까지 상쇄시킬 정도였다.
그런데 3점슛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한 명 더 나타났다. 스몰포워드 정인덕이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백업 멤버에 머물렀던 정인덕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빠른 주력과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상대 에이스를 봉쇄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벼락같은 3점포로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시즌 초반 KBL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아시아쿼터 파워포워드 타마요는 점차 내, 외곽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3점슛과 드리블, 골밑 마무리능력, 훅슛까지 많은 공격 옵션으로 LG의 주득점원 역할을 했다. 지난 1월9일 서울 삼성전에서 37점을 넣으며 아시아쿼터 선수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3라운드 MVP까지 차지했다.

새로운 주전 멤버들은 부상에서 복귀한 마레이와 뛰어난 호흡까지 뽐냈다. LG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으로 제압하고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잡았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대부분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 5명이 뛰는 농구에서 3명이나 부상을 당하면 최하위로 내려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LG는 새로운 주전 선수를 4명이나 발굴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기적을 만들어낸 LG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창단 첫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컵 46kg' 이세영, 가슴 수술 후 더 과감해진 비키니룩 "생각보다 다 가려져"[핫★포토] - 스포츠한
- '그것이 알고 싶다' 인제 계곡 실종 추적…용의자 北 특수부대 출신? - 스포츠한국
- 쯔위, 옆구리에 구멍 숭숭…과감한 컷아웃 의상 - 스포츠한국
- 김희정, 옆구리 뻥 뚫린 수영복입고 탄탄 몸매 자랑… 美친 '애플힙' - 스포츠한국
- ‘파과’ 이혜영 “손에 불붙고 갈비뼈 금 가고 원없이 액션 해봤죠” [인터뷰] - 스포츠한국
- '품절녀' 효민, 벌써 여름이야?…눈부신 비키니 자태 [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결혼 지옥' 남편, 처형에 키스 시도→장모 가슴 터치? 아내 충격 폭로 - 스포츠한국
- 손보승, 2년 전 母 이경실에 2천만 원 꿔 간 돈 어디에 썼나…누나 손수아 '경악'('조선의 사랑꾼')
- '미쳤다' 이정후, TEX전 첫 타석 좌전 안타… 타율 0.337 - 스포츠한국
- '파과' 관록의 이혜영X패기의 김성철이 빚어낸 세기의 앙상블 [스한:리뷰]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