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대응에 코인거래소 보호까지…역할 키우는 금융보안원

SKT 해킹 사태 등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권에서 금융보안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보안원은 향후 가상자산거래소를 회원사로 들이는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도 이끈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지난달 22일 SKT 유심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한 대응방안을 회원사 200곳에 전달했다.
대응방안에서 보안원은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해 유심을 복제해 공격하는 심 스와핑 공격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심 스와핑 공격으로 SMS 휴대폰 본인 인증이 무력화될 수 있어 모니터링 강화와 추가 인증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안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꾸린 비상대응본부와도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주재한 금융 유관기관 점검 회의에도 보안원에서 권기남 사이버대응본부장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2015년 출범한 보안원은 기존 금융결제원, 코스콤, 금융보안연구원의 조직을 합쳐 금융권의 사이버 위협정보를 공유하고 금융보안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됐다. 비영리사단법인인 보안원은 금융사를 비롯한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SKT 해킹 사고가 금융보안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보안 이슈가 민감해지고 있다"라며 "금융보안원을 몰랐던 금융사들도 보안원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0개 회원사를 두고 있는 보안원의 역할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안원은 가상자산거래소들의 회원사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박상원 보안원장은 지난달 23일 보안원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과 제도 변화에 대응해 안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가상자산사업자의 금융제도권 진입과 연계해 사원 가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보안원은 회원사에 외부 침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금융권의 보안은 국가(국정원)-보안원-회사로 이어지는 삼선 관제 체계로 유지된다. 반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보안원 대신 민간 보안업체를 활용해 관제를 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해킹 위험을 지적받아왔다.
보안원에서는 전 금융기관의 접근 패턴을 종합해 분석하고 대응하므로 규모나 기술적인 수준에서 민간 보안업체와는 차이가 난다는 평가다. 실제로 디도스(DDoS)를 비롯한 해킹 등의 공격 징후는 보안원에서 먼저 확인하고 회원사로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가상자산거래소들도 금융권에 진입하기 위해서 보안원 회원사 가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보안원이 전 금융권의 보안을 담당하는 공공성을 띄고 있어 회원사가 된다면 제도권 금융으로 한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의미다.
보안원 관계자는 "사원사를 대상으로 관제 장비를 설치해 전자금융거래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라며 "모의해킹이나 APT 공격 대응 훈련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회원사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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