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버핏, 60년 만에 버크셔서 물러난다(종합)
그레그 에이블 비보험 부문 부회장, 차기 CEO로 추천
“그레그에 바통넘길 때…버크셔 주식 하나도 안 팔 것”
수천명의 관객 숨죽여 발표 듣다…기립박수로 감사

2021년 버핏은 에이블을 차기 CEO로 공식 지명했고, 2023년 12월에는 “그레그가 나보다 더 성공적인 CEO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주주총회 말미에 깜짝 발표 형식으로 이뤄졌다. 버핏은 에이블이나 다른 이사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사회 멤버 중 자신의 자녀인 하워드 버핏과 수전 버핏만이 사임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사회 중 두 명은 내 자녀들이고, 그들에게는 어떤 얘기를 할지 이미 말했다. 나머지에게는 이게 뉴스가 될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전설적인 투자자가 말하는 동안 오마하의 CHI 헬스 센터에 있던 수천 명의 관객은 숨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발표가 끝나자 관중들과 에이블 부회장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다.
버핏은 앞으로도 비상근 회장직을 이어가면서 버크셔 내에서 조언자 역할을 하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에이블에게 넘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여전히 남아 조언을 줄 수도 있겠지만, 최종 결정은 운영이든 자본 배분이든 완전히 그레그에게 바통을 넘겨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버크셔는 현재 약 200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세계 최대 대기업 중 하나다. 버핏은 1965년 중견 섬유회사였던 이 회사를 인수한 뒤 투자 지주회사로 바꾸며, 보험·에너지·철도·신발·사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켰다.

버핏은 물러난 뒤에도 자신의 버크셔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금씩 기부는 할 수 있지만 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단 한 주도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버핏은 포브스 기준 약 16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소박한 태도를 고수해왔으며, 40년 넘게 연봉은 10만 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매년 오마하에서 열리는 주주 행사로 전 세계 주주들을 끌어모으는 인물이기도 하다.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가 2023년 사망한 이후, 버핏이 조만간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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