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팀 감독이 뭐 이래? '런던 더비' 앞두고 "토트넘, UEL 결승 진출하길 바라" 응원

[포포투=김아인]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토트넘을 응원하면서 현지 팬들이 분노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한다. 웨스트햄은 리그 17위, 토트넘은 리그 16위에 놓여 있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은 힘겨웠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리그 최종 순위를 9위로 마무리하면서 구단의 반등을 이끈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떠났고, 훌렌 로페테기가 부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14위까지 떨어지면서 로페테기와도 이별했다. 이후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 첼시를 지휘했던 포터를 선임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는 없었다. 웨스트햄은 9승 9무 16패로 강등권 직전인 17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흐름도 최악이다. 리그 7경기 동안 패배와 무승부를 번갈아가며 3무 4패에 빠졌다. 베테랑 니클라스 필크루크가 작심 발언을 남기면서 내부 불화설까지 터졌고 포터 감독도 강하게 비판받고 있다.
토트넘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전념하면서 최근 리그에서는 3연패를 당했고 8경기 1승 1무 6패 중이다. 그나마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3-1로 꺾고 결승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여론이 심화되고 있지만 우승을 달성하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가능하다.

전통적으로 치열한 두 팀의 런던 더비가 곧 열린다. 강등권에 놓인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 사우샘프턴이 심각한 부진에 휩싸인 탓에 이른 시기 조기 강등이 확정되면서 둘 모두 강등은 면했지만,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다. 16위와 17위의 대결이고 승점 1점밖에 차이나지 않아 이 경기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그런데 포터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응원했다. 그는 "그들은 힘든 시즌을 보냈다. 포스테코글루에게 물어본다면 부상, 어린 선수들, 그리고 여러 대회에서의 경쟁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 리그에서는 아무것도 용서받을 수 없다. 그들은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들이 잘 마무리해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웨스트햄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관계의 팀은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상대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신념이 강하기 때문. 영국 '더 선'은 웨스트햄 팬들의 반응을 옮겼다. 팬들은 “전 첼시 감독이자 현재 웨스트햄 감독인 사람이 어떻게 토트넘에게 그렇게 좋은 일을 기원할 수 있지?”, "라이벌 관계 아니었어? 적어도 팬들을 걱정하는 척이라도 해 봐", "그럼 그 사람을 경질해라" 등의 이야기를 남기며 크게 분노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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