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60년 만에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물러난다
그렉 에이블 비보험 부문 부회장, 차기 CEO로 임명 요청
“그렉에게 바통을 넘길 때…버크셔 주식 한주도 안 팔 것”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이 60년간 일군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경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주주총회 말미에 깜짝 발표 형식으로 이뤄졌다. 버핏은 에이블이나 다른 이사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현재 약 200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세계 최대 대기업 중 하나다. 버핏은 1965년 중견 섬유회사였던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켰다.
버핏은 4일 이사회를 소집해 이번 결정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사회 중 두 명은 내 자녀들이고, 그들에게는 어떤 얘기를 할지 이미 말했다. 나머지에게는 이게 뉴스가 될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여전히 곁에 남아 소수의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완전히 그레그에게 바통을 넘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버크셔 회사를 최고의 위치로 올려둔 순간에 물러나는 셈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주당 80만9808.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주가는 2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3% 하락했다.
버핏은 물러난 뒤에도 자신의 버크셔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금씩 기부는 할 수 있지만 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단 한 주도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버핏은 포브스 기준 약 16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소박한 태도를 고수해왔으며, 40년 넘게 연봉은 10만 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매년 오마하에서 열리는 주주 행사로 전 세계 주주들을 끌어모으는 인물이기도 하다.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가 2023년 사망한 이후, 버핏이 조만간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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