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장수 외국선수’ 마레이, “워니는 공격, 나는 수비의 키 플레이어”

이재범 2025. 5. 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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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워니는 SK 공격, 나는 LG 수비의 키 플레이어다. 나는 내 공격을 하면서도 어떻게 좋은 수비를 할 것인지 생각한다.”

아셈 마레이는 창원 LG에서만 4시즌을 활약한 최장수 외국선수다. 마레이 이전에 LG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외국선수는 제임스 메이스와 크리스 알렉산더(이상 106경기), 크리스 메시(103경기), 데이본 제퍼슨(100경기) 등 4명이다. 

20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186경기를 뛴 마레이는 2,940점(평균 15.8점) 2,473리바운드(13.3개) 591어시스트(3.2개) 326스틸(1.8개) 97블록(0.5개)을 기록했다.

마레이는 슛 거리가 짧지만, 리바운드와 스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LG를 4년 연속 최소 실점 1위로 이끈 중심이다. 마레이가 합류하기 전인 2020~2021시즌에는 9위였다. LG는 더불어 마레이가 있었기에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지난 1일 창원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마레이는 “단계단계를 밟아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소감을 밝혔다.

마레이는 LG에 합류한 뒤 4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4강 플레이오프 부상으로 결장, 4강 플레이오프 탈락에 이어 이번에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한 계단씩 단계를 밟고 올라섰다.

마레이는 “첫 번째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상으로 못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KT를 만나 챔피언결정전에 못 올라갔다. KT는 배스가 있고, 우리 가드진이 압도를 당하는 등 좋은 팀이었다”며 “이번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서 굉장히 기분이 좋고, 이런 단계를 밟으며 성장하는 좋은 경험을 했기에 현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레이는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이라는 최강 외국선수 두 명이 버티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2.3점 16.0리바운드 5.3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했다.

마레이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플레이오프 경기는 정규리그보다 더 치열한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더 열정적으로 임했고, 나뿐 아니라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등 모두 더 진지하게 에너지를 높여서 더 열심히 했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자밀 워니와 마레이의 활약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높다.

마레이는 “워니는 SK 공격, 나는 LG 수비의 키 플레이어다. 우리는 워니의 공격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나는 내 공격을 하면서도 어떻게 좋은 수비를 할 것인지 생각한다”며 “챔피언결정전은 어느 경기보다 집중력이 높겠지만, 어떻게 전술적으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고, 그걸 잘 수행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거라고 여긴다”고 팀으로 경기에 임하는 걸 강조했다.

유기상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타마요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레이는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타마요가 4번 포지션(파워포워드)에서 좋은 선수이고, 젊고,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타마요가 공격에서 폭발적으로 한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다”면서도 “타마요가 미친 듯이 활약하며 30점을 올리면 우리가 이길 거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게 농구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타마요가 잘 한다고 이기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SK가 공격력이 좋고, 속공을 잘 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걸 잘 막고, 나는 나대로, 타마요는 타마요대로 경기를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정상적인 농구를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한 번 더 하나의 팀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LG는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 칼 타마요 등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렸다.

코트 안에서는 맏형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마레이는 “젊은 게 우리 팀의 장점이고, 이들이 우리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지만, 실제로 경험이 적은 건 사실이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가 행운으로 정규리그 2위를 한 게 아니고, 행운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게 아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하면서 성장했기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며 “두경민이나 전성현이 빠져서 현재 선수 구성이 젊은 편이지만, 준석이는 정규리그에서 농구 기량이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또 내가 흥분할 때 준석이가 ‘괜찮다’, ‘우리는 한 팀이다’고 멘탈도 잡아준다. 이런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서 꾸준하게 자기 역할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5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마레이는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KCC 등 수퍼팀이 있지만, 우리는 슈퍼팀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유명하지 않지만, 팀으로 많은 걸 이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내가 득점하면 모든 팀원들이 환호한다. 모든 이들이 팀으로 응원하고, 함께 경기에 임한다. 모든 걸 팀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같이 하면서 승리를 같이 이뤄내야 한다. 박정현도, 이경도도 자기 역할을 해주는데 이게 모두 팀 안에서 이뤄진다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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