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여기 토트넘 아니지'... 무관 탈출 미뤄진 케인 압권 표정

김성수 기자 2025. 5.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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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의 옛 동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지독한 무관의 늪을 탈출하기 일보 직전에서 멈추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쿠팡플레이

뮌헨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30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라이프치히와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기며 리그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민재는 이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다.

뮌헨은 이날 승리한다면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승점 3점을 따내 32경기 승점 78이 되면 세 경기를 남긴 2위 레버쿠젠(승점 67)이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뮌헨의 승점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벼락을 맞았다. 전반 11분 라이프치히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가 우르비크 뮌헨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타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오른발로 길게 빈 골문에 차 넣었다. 라이프치히의 선제골.

우승을 위해 역전이 절싱했던 뮌헨은 오히려 한 골 더 실점했다. 전반 39분 라이프치히 중앙 수비수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머리로 돌려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뮌헨의 대추격이 시작됐다. 후반 17분 에릭 다이어가 오른쪽 코너킥 때 가까운 쪽 골포스트 앞에서 헤딩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8분 라이프치히의 후방 불안한 패스를 끊어낸 것이 마이클 올리세에게 이어졌고, 올리세가 박스 진입과 동시에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뮌헨의 역전골을 터뜨린 건 르로이 자네였다. 후반 38분 박스 안 오른쪽에서 왼발 강력한 슈팅을 골문에 꽂아넣었다. 3-2 리드인 이대로 끝나면 뮌헨의 우승 확정.

그러나 라이프치히가 막판에 뮌헨에게 벼락을 내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뮌헨 박스 안 오른쪽에서 사비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유수프 폴센이 오른발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3-3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로 뮌헨의 우승 확정을 막았다.

ⓒ연합뉴스 로이터

이날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뮌헨 공격수 케인은 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공식전 435경기 280골을 터뜨리고 3번의 EPL 득점왕을 차지한 토트넘 구단 사상 최고 골잡이다.

케인은 손흥민과 2015~20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서로의 득점을 도우며 총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으며 '손-케 듀오'로 떠올랐다.

하지만 위협적인 공격 듀오도 메이저 대회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최고 성적 준우승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2018-201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날 같은 EPL 소속인 리버풀에 패하며 그들의 우승 세리머니를 현장에서 봐야 했다.

결국 케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독일 최강자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와 컵대회(DFB 포칼)에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라이프치히에 밀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무관에 그쳤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케인은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음에도 선수단과 함께 라이프치히 원정에 동행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전 미소를 띄고 관계자들과 인사하는 여유로운 모습은 이날 우승 확정을 예감한 듯했다.

그러나 케인은 0-2로 팀이 뒤지자 미소를 잃었다. 극적인 3-2 역전 때 우승 축하를 준비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내려왔지만 극장 동점골 실점 이후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물론 레버쿠젠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 뮌헨 전패 시 승점은 같아져도, 뮌헨이 골득실에서 레버쿠젠에 30골 앞서고 있기에 사실상 우승은 따놓은 것이다. 하지만 지독한 무관에서 벗어난다는 기대감에 원정까지 동행한 케인의 감정은 이날만은 실망으로 찰 수밖에 없었다.

ⓒ쿠팡플레이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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