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총선 노동당 승리…캐나다 이어 '反트럼프' 바람 속 역전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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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3일(현지시간) 열린 총선에서 승리, 재집권에 성공했다.
호주 공영 ABC 방송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표가 약 55% 진행된 가운데 노동당이 하원 150석 가운데 86석에서 선두를 달려 과반인 76석 확보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해 2007년까지 재집권한 존 하워드(1996∼2007년 재임) 전 총리 이후 21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첫 호주 총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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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트럼프 따라하다 지지율 하락…대표는 지역구서도 패해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3일(현지시간) 열린 총선에서 승리, 재집권에 성공했다.
호주 공영 ABC 방송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표가 약 55% 진행된 가운데 노동당이 하원 150석 가운데 86석에서 선두를 달려 과반인 76석 확보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41석, 군소 정당과 무소속은 10석에서 각각 1위를 하고 있으며, 13석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웹사이트에서 초기 개표 결과 양당의 획득 표 비율이 노동당 56%, 자유당·국민당 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2년 총선에서 집권한 앨버니지 총리는 앞으로 3년간 호주를 다시 이끌 수 있게 됐다.
특히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해 2007년까지 재집권한 존 하워드(1996∼2007년 재임) 전 총리 이후 21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첫 호주 총리가 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밤 시드니에서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구 최고의 국가를 위해 계속 봉사할 기회를 준 호주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세계적인 불확실성에 따른 험난한 시기를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정책을 표방한 자유당·국민당 연합을 겨냥해 "우리는 외국에서 영감을 얻지 않는다. 다른 곳에서 구걸하거나, 빌려오거나, 베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당·국민당 연합을 이끈 피터 더튼 자유당 대표는 북동부 퀸즐랜드주 딕슨 지역의 자신 지역구에서 노동당 후보에게 패배해 의원직마저 상실하게 됐다고 ABC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더튼 대표는 이날 자유당·국민당 연합의 패배와 자신의 의석 상실을 인정하고 앨버니지 총리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 운동에서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밤 그 점은 명백하며, 나는 그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당초 집권 이후 물가 급등 등으로 인해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부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호주에 대한 관세 공격 등으로 국내 민생고 대신 대외 불확실성이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지지율이 살아났다.
이에 비해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공공부문 대규모 감원,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반대 등 트럼프 행정부와 유사한 정책을 내세우다가 '반(反)트럼프 여론'의 표적이 돼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노동당이 한때 기세를 올렸던 보수파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 우세하던 보수 야당이 반트럼프 여론의 영향으로 총선에서 지고 대표마저 의원직을 잃은 것은 불과 5일 전 캐나다에서 야당인 보수당이 패배하고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의원 당선에도 실패한 것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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