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접경지역부터 동해안벨트까지…1박2일 강원 11개 시·군 구석구석 훑어
전통보수세 ‘영동권벨트’ 정면 돌파하며 정권교체 강조
이광재·우상호·허영·송기헌·김병주·김도균 등 강원 출신 연고 진보인사 밀착 지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환으로 진행된 1박 2일 강원권 순회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 2일 강원 방문 일정에 돌입한 이 후보는 전날(2일)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강원 북부 접경지역 5개 시·군에 이어 이날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등 강원 영동권 및 탄광지역을 찾아 강원 민심을 청취했다.
이틀간 이 후보가 방문한 도내 지역은 18개 시·군 중 11곳에 달하고, 4일에는 ‘골목골목 경청투어 : 단양팔경편’ 일환으로 한 영월 방문까지 예정돼 있어 사흘간 총 12개 시·군을 방문하게 된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동해안 지역 방문에 발맞춰 어촌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어촌 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어민 소득 증대와 정주 여건 개선 추진 △기후위기 대응을 통한 지속가능한 수산업 육성 △어촌 청년 유입 적극 지원 등을 내세우며 “바다는 어민의 삶의 터전이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뻗어 나갈 희망의 보고다.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어촌을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에서는 “국민을 위해 진짜 봉사하는 사람을 잘 골라내야 동네를 위해 일한다”며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 들었다.
이 후보의 3일 강원 방문 주요 장면을 정리한다.

■ “경호 문제 때문에 손 못잡아도 눈은 맞출 수 있어”, ‘태백의 추억’ 소환
이 후보는 이날 속초에서 영동권 일정을 시작하면서 잇따른 피습 모의 제보로 인해 주민들과 악수를 못한다는 점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이 후보는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SNS를 통해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고 따뜻한 위로와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고 싶었는데, 이제는 눈인사만으로 마음을 나눠야 한다”며 “비록 손잡는 것조차 어렵더라도 우리는 하나다. 마음껏 두 손 맞잡고 부둥켜안을 수 있는,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존중과 사랑이 넘치는 세상 함께 만들어가자.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고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안전상의 우려에도 불구, 열렬한 환영 인사를 전하는 도민들에게 환한 미소로 다가가며 다시 손을 맞잡았다. 이 후보는 각 지역을 방문할 때 마다 다가오는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직접 사인도 해주며 일정을 소화했다.
태백에서는 “우리 큰형님이 이 동네 사시는데, 여름에 모기가 없는 동네 아닌가. 어릴 때 왔을 때는 탄광 광부들 사시는 사택이 좍 늘어져 있었는데”라며 “그때 당시는 태백의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면 하천을 까맣게 그렸다. 요새는 안 그렇지요?”라며 탄광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통보수세 ‘영동권벨트’ 정면 돌파
이 후보는 전통적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동권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들을 직격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 후보가 이날 방문한 지역 모두 권성동(강릉)·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다.
이 후보는 양양 전통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정치를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충직하게 국민을 위해서 일할 사람인지, 사욕에 권력을 확장하고 자기 명예와 개인적 이익 때문에 국가 권력을 남용할 사람인지를 여러분들이 잘 가리고, 심판하고, 책임을 묻고, 잘하면, 상을 주면 왜 이런 일이 생기겠습니까”라고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통령 탄핵 국면 등을 언급했다.
또,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안목커피거리에서도 “권력을 맡겨놨더니 쿠데타를 하질 않나, 권한을 가지고 세상에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고 계엄을 하고, 그걸 비호하는데 이런 사람들한테 권한을 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삼척 일정 중에는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범보수 빅텐트를 강조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겨냥, “반헌법 민주공화국 파괴 세력들끼리 연합하는거야 뭐 예측됐던 일 아니겠나”라며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이고, 국민의 힘으로 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정권교체 메시지를 연신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강원 출신 진보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사격
이틀 간 진행된 이 후보의 강원권 순회 방문 일정에는 철원 출신 우상호 전 국회의원과 강원 지사를 지낸 평창 출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 갑) 국회의원,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 도연고 김병주(강릉고 졸) 국회의원,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 및 각 지역 원외지역위원장,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총출동했다.
도내 진보 진영 인사들은 각 지역별 특수성과 주요 현안 등을 공유하는 한편, 이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지근거리에서 지원했다.
이에 도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청투어를 통해 이 후보가 도내 각 시군을 전격적으로 돌면서 강원 진보 진영 간 소통 체계가 강화된 만큼 지지세 결집 및 확장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도내 18개 시·군 전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번 강원 경청투어를 통해 6·3 대선에서 이 후보가 설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 한 뒤 가진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원도의 민심이 크게 바뀌고 있다. 불법 계엄에 대한 심판 요구와 경제를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재명 후보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 낮은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해 이 후보와 함께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영 국회의원은 “대통령 후보 이후 첫 방문지로 강원도 접경지역과 동해안 지역을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선택한 점에 대해 정말 감사했고, 동시에 매우 놀라웠다”며 “이재명 후보께서 접경지역과 동해안의 현안을 잘 꿰고 계셨고, 강원도의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셨다. 이 후보와 함께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김도균 도당위원장도 “이 후보가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존재라는 걸 강원도에서 확인한 투어였다”며 “내란세력이 훼손한 국격과 민생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인물은 이재명뿐이라는 인식이 현장에서 분명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세훈·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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