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대표 사퇴 촉구’ 현수막에 강원FC, 춘천시 경기장 출입 금지 논란
강원FC "축구를 축구로 보지 않고 정치로 몬다"

강원FC와 수원FC 간의 경기가 3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경기장 앞에 김병지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리자 강원FC가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한 춘천시청 직원들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이날 오후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김병지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을 건 주체는 춘천시축구협회, 춘천팬클럽, 춘사모, 봄내포럼 등이다.

앞서 김병지 대표이사는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춘천과 타 지역을 비교, “챔피언스리그 개최 의사가 없다면 내년 K리그 개최 의지는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고 곧바로 이는 ‘춘천 폄훼 논란’으로 번졌다.
현수막이 걸리자 강원FC는 이날 오후 경기를 관람하려던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들의 경기장 출입비표의 반납을 요구, 출입을 금지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수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반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결국 오후 6시50분쯤 경기장을 찾은 육동한 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들은 비표를 반납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겨우 봉합새를 찾은 듯 했지만 이번 경기장 출입금지를 계기로 갈등이 확산될 모양새다.
더욱이 육동한 시장은 이날 오후에도 송암스포츠타운을 찾아 강원FC의 ACL 클럽 라이선스 실사를 앞두고 새로 설치된 가변좌석을 비롯한 경기장 전반의 주요 시설을 점검했던 터라 시청 내부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춘천시 관계자는 “강원FC의 요구대로 가변석도 설치했고 이를 다시 떼어내야 하는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 의사를 밝혔는데 현수막 설치를 이유로 경기장 출입을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했다.
강원FC는 불법 현수막 철거 요청에 춘천시가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강원FC 관계자는 “현수막을 치워달라 했지만 춘천시가 수수방관했다”며 “상생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춘천시가 축구를 축구로 보지 않고 정치로 몬다”고 했다. 오세현·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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