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여성보다 ‘이 질환들’로 사망할 위험 높아”

박주현 2025. 5. 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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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을 가능성도 남성이 낮지만 비만 위험은 여성이 높아
남성은 여성보다 흔한 세 가지 질병으로 인해 병에 걸리고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별은 개인의 건강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은 특정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반면, 여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우울증, 불안, 섭식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고, 남성은 약물 남용과 자살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흔한 세 가지 질병으로 인해 병에 걸리고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남부대 연구진은 고혈압, 당뇨병, HIV 및 AIDS라는 세 가지 질환에 대해 성별과 연령대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남녀 간 질병 발생률과 진단 및 치료 방식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위험 요인 노출, 질환 발생, 진단, 치료, 사망을 포함하는 건강 경로의 각 단계에서 남녀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남성과 여성은 각각 200개국, 39개국, 76개국에서 고혈압, 당뇨병, HIV 및 AIDS에 대한 서로 다른 치료를 받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높았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치료를 지속할 가능성이 더 낮았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성은 흡연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반면 여성은 비만과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남성의 예방 및 의료 서비스 참여를 장려하는 전략을 개발해야 함을 시사한다"라며 "건강 불평등을 이해하고 건강 경로의 여러 지점에서 적절한 개입을 유도하기 위해 성별별 건강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성별 차이를 모니터링하고 공평한 의료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조건과 다른 조건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데이터 세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저자인 앤젤라 창 박사는 "남성의 높은 흡연율부터 여성의 높은 비만 유병률까지 건강 경로의 거의 모든 지점에서 성별 차이가 지속되지만, 개입 활동은 이를 거의 반영하지 않는다"라며 "성별로 구분된 계단식 데이터가 없다면 우리는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셈이다. 예방, 진단, 치료에서 누가 소외되는지 파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켄트 부세 교수는 "차이의 대부분은 성(생물학적)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젠더(성별)로 설명된다"라며 "건강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젠더 정의(gender justice) 접근법을 취하는 것의 중요하다. 젠더 분석은 모두를 위한 건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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