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대법은 대선 개입 중단하라"...尹 지지 측은 광화문·교대서 집회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뒤 첫 주말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한달째를 앞둔 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관련 집회가 열렸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법비(法匪)에게 철퇴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제138차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사법 난동 대선 개입, 조희대 대법원 박살 내자', '내란 세력 완전 청산' 등 강도 높은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대법원 비판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 측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관들이 이 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을 정치적 의도를 갖고 파기환송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란범은 구속 취소에 보석까지 허가하며 연말까지 재판을 잡아놓더니 이재명 죽이는 것은 전광석화"라며 "대법원은 국민의 선택을 눈앞에 둔 시점에 법 기술로 재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들도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 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에 나온 참가자들은 "계엄령은 정당했다", "부정 선거 밝혀라" 등 구호를 함께 외쳤다. 대국본 측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이 후보가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전 목사는 "부정 선거를 막을 수 없다"며 "국민저항권을 완성해 6월 3일 대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이날 서초구 교대역 8번 출구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 '윤 어게인(YOON AGAIN·다시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참석자들이 모인 이 집회에는 개그맨 이혁재씨 등도 참여했다. 경찰은 이날 질서 유지를 위해 광화문과 교대역, 대법원 인근에 총 3,1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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