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노동운동가에서 아스팔트 전사, 국힘 대선 후보 김문수는 누구
3선 의원에 재선 도지사 경력
자유통일당 만든 강경 보수 인사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3일 선출된 김문수(74)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970~1980년대 ‘전설의 노동운동가’였다.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서문을 연 인물로 평가 받았던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부터는 ‘아스팔트 전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야말로 극에서 극, 가장 왼쪽에서 가장 오른쪽으로 이동한 그의 궤적은 정치권에서 항상 화제가 된다.

이후 그는 이재오·장기표 전 의원 등과 1990년 창당한 민중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다가 1994년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총재의 권유로 전격 입당, 15대부터 17대까지 신한국당·한나라당 등 후신 보수정당을 거치며 보수의 불모지라고 불리던 경기 부천 소사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2010년 재선에 성공하며 행정가로 경험을 더했다. 당시 행정부지사로 김 전 장관을 보좌했던 이가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 의원이다.
‘보수정치인 김문수’는 2012년 18대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밀리면서 정치적 내리막길을 걷는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김부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서울 등 ‘험지’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선거에 나섰다가 민주당에 ‘보수 텃밭’을 내어준 것이었다. 그렇게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고,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지만 패했다.

아스팔트에 머물던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제도권에 다시 들어왔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지냈고, 작년 8월에는 노동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후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정국을 거치며 보수 진영의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민주당 의원이 계엄 선포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들이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이는 와중에 홀로 거부한 채 자리를 지켰다.
이후 연초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고, 특히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문수 전 장관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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