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2주째 하락세…대구 소폭 상승에도 ‘전국 최저’
경유는 전주와 같은 1천457.38원
유류세 인하율↓…다음주 기름 값 오를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휘발유는 소폭 내렸지만, 경유는 오름세로 전환했다. 대구의 경우 전주 대비 휘발유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저가를 유지했고, 경유 가격도 전주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며 전국에서 기름 값이 가장 저렴했다.
3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4월 27일~5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0.1원 하락한 ℓ당 1천635.5원으로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0.2원 오른 ℓ당 1천502.4원을 기록하며 주간 가격 기준으로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알뜰 주유소 평균 가격이 ℓ당 1천608.0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주유소가 가장 높은 ℓ당 1천645.9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 기준으로도 알뜰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ℓ당 1천472.7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주유소가 가장 높은 ℓ당 1천513.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균 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서울이 전주 대비 4.4원 오른 ℓ당 1천707.4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반면, 대구는 전주 대비 2.1원 오른 ℓ당 1천594.9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저가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24원 내린 ℓ당 1천624.97원이었다.
경유도 서울이 4.39원 내린 ℓ당 1천585.05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반면 대구는 전주와 동일한 ℓ당 1천455.33원으로 전국 최저가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경유 값은 전주와 동일한 ℓ당 1천487.08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전국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자영 주유소 비율이 높은 탓에 가격 경쟁이 다른 시·도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싼 지역구·군(3일 기준)은 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의 경우 서구가 ℓ당 1천57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북구(1천590원), 동구(1천592원), 달서구(1천594원) 등 순으로 저렴했다. 경유는 ℓ당 서구(1천438원), 중구(1천444원), 동구와 북구 1천456원 등 순으로 가장 저렴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까지 2주간 상승했다가 이번 주 주요국 경기 지표 둔화, OPEC+의 6월 증산 물량 확대 가능성 등에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 석유 관련 2차 제재 위협이 낙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3.6원 내린 ℓ당 64.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내린 ℓ당 7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4달러 하락한 ℓ당 8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다음달 30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지만 인하율을 축소했다. 유류세 인하율은 ℓ당 휘발유는 15%에서 10%로, 경유는 23%에서 15%로 각각 줄었다. 이에 지난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은 ℓ당 40원, 경유는 L당 46원 올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국제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올랐고, 유류세 인하율 축소도 적용돼 다음주에는 본격적으로 국내 제품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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