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갓’ 외치던 외국인들도 푹 빠졌다…‘국민 안주’의 반전 [FOOD+]
쫄깃한 식감으로 뜯어먹는 재미가 있는 훈제 닭발부터, 중독성 강한 매운맛의 국물닭발까지. 한국에서 닭발 요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독특한 외형 때문에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다.

외국인 유튜버 ‘알렝꼬’는 지난해 9월 ‘닭발 징그럽다고 못 먹던 외국인의 찐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인생 첫 닭발 시식 영상을 올렸다. 무뼈닭발 2인분과 참치알주먹밥을 주문한 알렝꼬는 음식이 나오기 전 “체코에서 닭발은 말려서 강아지 간식으로 준다”며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걱정했다. 주문한 닭발이 나오자 “공룡같다”며 거부감을 보였지만, 이내 맛을 보고 “식감이 좋다. 쫄깃하고 양념이 맛있다”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닭발은 오래 전부터 식탁에 올랐던 식재료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는 ‘봉황의 발’이라 불리며 왕의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조선 후기에도 ‘별미’로 기록됐다. 18세기 조선에서는 일반 백성들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기 어려웠던 시절, 닭발은 궁중에서조차 귀한 재료로 활용됐다.

중국에서는 ‘봉조’라 불리는 닭발을 간식이자 요리 재료로 즐긴다. 딤섬 속재료로 넣어 삶아 먹거나 절인 고추와 식초, 향신료를 넣어 뿌려 먹기도 한다. 중국인들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즐겨 먹는 간식 조사에서 닭발이 1위를 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닭발을 주로 국물용 재료로 사용한다. 돼지뼈와 닭발을 함께 고아서 만든 국물을 기본으로 쓰는 라멘 집이 많다. 한국처럼 닭발을 매운 양념에 버무려 안주로 먹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엔 한국식 닭발요리집을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 ‘MIHO [TV]’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3/segye/20250503133221638dfye.png)
![유튜브 채널 ‘MIHO [TV]’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3/segye/20250503133221967pywi.png)
닭발은 콜라겐이 풍부해 관절 건강 개선과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 유지와 노화 방지에 기여하며, 주름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리놀레산과 불포화지방산은 피부 세포 재생을 돕고 건조함을 방지한다.

하지만 닭발요리는 조리법에 따라 나트륨 함량과 지방 함량이 높아질 수 있어 고혈압이나 비만 위험이 있는 경우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고, 튀김보다는 찜이나 구이로 조리해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좋고, 다양한 채소와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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