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면제' 바라는 일본…미국은 논의조차 거부했다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일본 측 대표단이 물밑에서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인 자동차 관세 면제 문제에 대해 미국 대표단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한다.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일본 대표단은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 이후 실무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일본산 자동차 관세 면제를 우선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미국이 (관세에 관한) 기존 접근 방식을 고수하고 일본이 (관세) 폐지를 요구하는 구도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이 제시한 합의안에는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철폐가 포함되지 않아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수입 완성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오는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가 부과된다. 부품까지 관세하는 것은 갑작스럽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미국 자동차 업계 반발에 따라 미국에서 조립된 자동차에 한해 관세 완화 혜택을 주기는 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완성차, 부품 관세 때문에 일본 자동차 업계 매출이 상당히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은 미국에 완성차 137만 대를 수출했다. 전체 완성차 수출량의 30%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한다. 닛케이는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도요타는 1조엔 이상, 혼다와 닛산은 각 수천억엔 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1일 워싱턴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자동차 업체는 시간당 100만 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다"며 "(완성차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경제에 악영향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일본 측은 수입자동차 안전 인증 절차 완화 등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자동차 관세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방향을 택했다. 관세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며 "일본이 (수입차 안전 인증 절차 등 완화 조치로) 대가를 얻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전망은 어둡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 측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 25% 관세 부과도 면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미국 대표단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네기 국제 문제 윤리위원회 선임 연구원 출신인 리처드 카츠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국이 자동차 부품과 철강, 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해 논의조차 거부한 것은 매우 공격적"이라며 "양국이 7월까지 합의에 도달하기로 정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 봐야 한다"고 했다. 아카자와 재생상에 따르면 미국, 일본 측 대표단은 이달 중순 한 번 더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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