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 여행이 곧 기부…영덕 노물리를 아시나요”

최미화 기자 2025. 5.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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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지역 여행 ① 영덕 노물리
역사를 품은 아름다운 마을 영덕 노물리 바닷가 횟집 거리. 영덕군청에서 자동차로 십여분이면 닿는 노물리는 미역으로 유명하고, 직접 잡은 회를 푸짐하게 주는 것으로 유명한 바닷가 마을이었다. 산불피해를 입기 전까지 이렇게 아름다웠던 노물리는 해양관광마을로 완전 새롭게 건립하겠다는 것이 경상북도의 전략이다. 영덕군청 제공.
대통령 탄핵파면과 6.3조기대선을 앞둔 올 봄 유난히 산불이 자주 여러곳에서 심하게 나고 있다. 의성산불에서 태풍급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미증유의 피해를 기록한 안동산불, 영덕산불, 영양산불, 청송산불의 아픔과 피해가 여전한데 대구산불까지 발생해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관계당국의 밤을 잊은 진화작업으로 빠른 시간에 진화완료가 되어 그나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대구경북인이 적지않다.
영덕읍 노물리 주변에는 팬션들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노물항 3분 거리에 애견팬션은 반려가족들에게 바닷가여행을 겸할 수 있는 좋은 여행지로 선택받고는 했다. 이번 화재에 피해를 입지나 않았는지… 오른쪽 끝이 노물항 방파제이다. 이곳에 세워둔 배도 산불피해를 본 경우가 17건이나 된다. 네이버 지도 갈무리.
산불피해 현장조사 때보다도 훨씬 더 큰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진 경북산불의 피해지역에 대해 정부의 실시간 대응과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산불피해지역을 살리기위한 전국민적 행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IMF시태를 금모으기로 극복했듯히 전대미문의 산불피해를 본 경북지역의 재건을 위해 지역에 연고를 둔 출향인 뿐만 아니라 5월 황금연휴를 맞아서 현지를 한번이라도 다녀오려는 위로와 재기를 위한 한마음 여행이 필요하다.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노물항에서 산불피해를 본 배들. 이 배들이 새롭게 바다를 헤치며 각종 해산물을 잡아오는 생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5월 황금연휴에 한번씩 찾아볼 일이다. 전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합쳐진다면, 우리 영덕 노물리 주민들이 산불로 넘어진 그 바다, 그 땅을 짚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갖지 않을까. 영덕군 제공
다시 살기 위해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경북지역 산불피해 지역 가운데 5월 연휴를 맞아서 가볼만한 곳을 차례로 지상소개해본다. 먼저 소개할 곳은 영덕 노물리이다. 의성산불이 순간풍속 최대 27m(태풍급)를 타고 경북 중부 내륙에서 북동부에 위치한 영덕 노물리를 덮쳐 주책 172채를 비롯, 수산업가공업체, 횟집, 역사를 간직한 정겨운 노포들을 다 휩쓸었다.
영덕 노물리 방파제가 노물리 마을을 평화롭게 지켜주고 있었다. 하루빨리 노물리가 산불의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5월 연휴에는 노물리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노물리는 영덕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다. 영덕군 제공.
노물리 주민들이 다시 일어나도록 하는 힘은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바닷가였는지, 이곳의 오래된 횟집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회를 팔고 미역을 팔았는지, 이곳의 수산물가공업체들이 우리 입맛에 맞는 각종 수산물제품들을 생산해냈는지, 왜 다시 일어서서 동해안에 위치한 노물리를 해양관광마을로 재건해야하는지 공감해주고, 한마디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보탤때 가능하다.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노물리 가는길. 자동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네이저 지도 갈무리.
뜻하지 않은 산불로 노물리가 주저앉도록 팽개쳐두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노물리 마을은 소박하고 역사를 지닌 전통 어촌마을이다. 벽화마을도 유명하고, 선주들이 직접 잡아오는 횟감으로 푸짐하고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물리 미역은 또 얼마나 유명한가. 필자도 산불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노물리마을 횟집을 찾아 다같이 회를 즐기고, 미역 대각을 5개나 사온적이 있다.
노물리에는 탁 트인 동해안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조성되어 있다. 영덕군청 제공.
주민들은 "이럴 때일수록 한 번 더 와주시는 게 더 도와주시는 겁니다."라는 한마음을 갖고 있다. 노물리를 찾아주는 그 마음이 산불극복을 도와주는 것이다.
영덕 노물리 바닷가 풍경. 영덕군청 홈페이지 갈무리.

영덕군 노물리는 바닷가 마을이면서도 영덕읍내에 있다. 영덕군청에서 자동차로 십여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여행지로 많이 찾는 영덕 강구항에서도 자동차로 금방 도착한다. 영덕읍 노물리항 주변에는 관광지답게 여러 팬션들이 있다. 애완견을 데리고 올 수 있는 팬션도 있다. 노물항에서 애완견팬션까지는 차로 3분거리, 도보로도 몇분 걸리지 않는다. 반려견 산책에 딱 좋은 거리이다.

한편 영덕군의 산불은 지난 3월 25일(화) 오후 5시 54분 인근 청송군에서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 확산되었다. 당시 초속 25m 이상 강풍으로 영덕읍 노물리 해안까지 확산되는데 불과 3~4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주불 진화가 완료된 것은 3월 28일(금) 오후 2시 30분(산림청 발표)이었지만 이로인한 피해면적은 1만6천207㏊나 된다.

물품후원 및 산불극복을 위한 기부는 '영덕군 산불 고향사랑기부제 긴급 모금'을 활용하면 된다. 여기에는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에 기부하거나, '위기브'(wegive.co.kr)에 기부하기 또는 영덕복지재단(054-734-5674)으로 문의해도 된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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