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면세혜택 취소” 위협…하버드대 “매우 불법적”

김양진 기자 2025. 5. 3. 10: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트럼프는) 하버드에서 손을 떼라”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길들이기’를 위한 돈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를 박탈할 것이다. 그들은 당해도 싸다”고 적었다. 미국 세제 관련 법률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같은 비영리 기관은 면세 혜택을 받는다.

같은 날 하버드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면세 혜택 취소 발언에 ‘매우 불법적’이라고 반박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면세 지위 취소 방침에 대해 “이런 극적인 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없는 한 매우 불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 지위는 교육기관들은 교육 사명을, 연구대학은 연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부여되는 것”이라며 “면세 지위를 잃는다면 이 같은 임무 수행이 심각하게 손상될 것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캠퍼스 내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지난달 3일과 11일에 하버드대에 서한을 보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를 비롯해 입학 및 교수진 채용 규정 개정 등을 요구하면서 불응하면 정부 지원금을 삭감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하버드대는 “교내 정책 변경과 정부의 학내 인사권 개입 허용 등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트럼프 정부가 헌법 및 민권법을 위반했다며 매사추세츠주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