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벽화의 작가, 광안리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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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건물 앞에 대형 리프트 차량 한 대가 섰다.
복합문화공간 포디움다이브M(부산 수영구 광남로)의 기획전 '짐 아비뇽:21세기 스마일' 개최를 계기로 부산을 찾은 짐 아비뇽 작가가 전시공간이 있는 포디움다이브 건물에 대형 벽화를 그리는 특별한 드로잉쇼를 펼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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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포디움다이브M서 초대전
유머러스한 작품 120여점 소개
닷새간 광안리서 라이브 페인팅도
건물 외벽에 대형 벽화 그려 화제
지난 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건물 앞에 대형 리프트 차량 한 대가 섰다. 한 작가가 차 위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이내 건물 벽에 쓱쓱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안녕 광안리’란 문구와 함께 개성 넘치면서 익살스러운 사람 고양이 기린 구름 등이 하나둘 생겨나더니 건물 전체가 거대한 작품으로 변했다. 거리를 지나다니던 이들이 이내 모여들어 너도나도 사진을 찍으면서 빽빽하게 건물이 들어선 도로가 한순간에 미술관으로 변했다.
독일 베를린 장벽 벽화로 유명한 짐 아비뇽 작가가 광안리에 떴다. 복합문화공간 포디움다이브M(부산 수영구 광남로)의 기획전 ‘짐 아비뇽:21세기 스마일’ 개최를 계기로 부산을 찾은 짐 아비뇽 작가가 전시공간이 있는 포디움다이브 건물에 대형 벽화를 그리는 특별한 드로잉쇼를 펼친 것이다.

1967년 태어난 짐 아비뇽 작가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로 현재까지 전 세계를 다니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매체와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벽화부터 인터랙티브 설치까지 경계와 장르를 넘나든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특히 독일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유명해졌다. 당시 그린 작품은 베를린 이스트사이드갤러리에서 보관 중으로, 아직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과 강원도에서 전시를 연 그는 올해 부산을 찾아 다양한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지난달 17일 시작해 오는 8월까지 포디움다이브M에서 열리는 짐 아비뇽 전시는 5가지 테마(▷내 이름은 짐 아비뇽 ▷음악을 크게 틀어봐! ▷잠들지 않는 도시 ▷미소 번역기 ▷그럼에도, 스마일)에 맞춰 120여 점의 작품을 소개했다.

전시된 작품은 작가가 좋아하는 음악을 담기 위해 LP판에 그린 그림과 설치 작업, 한국을 생각하며 그린 대형 벽화, SNS 등 사회적 이슈를 담은 그림, 그럼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그림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만화 속 캐릭터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은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의인화와 그 속에 담은 사회적 메시지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전시의 제목에 걸맞게 가면을 쓴 우리의 얼굴부터 내면의 미소까지, 다양한 웃음을 보여주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짐 아비뇽 작가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닷새간 건물 외벽에서 라이브 페인팅을 펼치며 광안리를 찾은 시민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역에서 보기 힘든 대형 벽화 라이브 페인팅을 지켜본 이들은 탄식을 자아냈고, SNS에 관련 게시물이 잇따르며 화제가 됐다.


지난 2일 포디움다이브M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짐 아비뇽 작가는 “관람객이 미술관에 작품을 보러 찾아오는 것도 좋지만, 제가 직접 그림을 가지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좋아하기에 벽화 작업은 매우 흥미롭고 재밌다”며 “비바람을 맞으며 작업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이를 통해 작품이 모두의 소유가 되는 것 같고, 그러면서 제가 존재한다는 느낌도 들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품은 저에게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하는데, 긴밀히 사회를 바라보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제게도 딸이 있는데, 어른과 어린이 모두 즐기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유료로 진행되며, 3일 라이브 페인팅 행사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1등 상품은 짐 아비뇽의 전시 작품 중 하나인 ‘online date’이며 백화점 상품권, 아크앤북 상품권, 굿즈기프트 박스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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