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한 국립공원 대피소 예약, 선착순 사라진다…추첨제 전면 도입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 5. 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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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대피소.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 대피소의 예약 방식이 기존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전면 개편된다. 선착순 예약에 따른 과도한 예약 경쟁과 디지털 소외 계층의 불편함을 방지하고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3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전국 국립공원 대피소 13곳의 예약방식이 추첨제로 바뀐다. 기존에는 성수기인 6월, 8월, 10월에만 추첨제를 실시하고 나머지 기간은 선착순 방식을 사용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모든 기간 추첨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추첨제가 적용되는 13개 대피소는 △지리산 : 장터목, 세석, 벽소령, 로타리, 치밭목, 연하천, 노고단 △설악산 : 소청, 희운각, 수렴동, 양폭 △덕유산 삿갓재 △소백산 제2연화봉 등이다.

국립공원 대피소는 고지대에서의 안전관리와 탐방시설유지 등을 위해 설치된 시설이다. 대피소 내에는 숙박 공간, 취사장, 매점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고 1박당 요금도 1만원대로 저렴해 1박 이상 일정으로 국립공원을 종주하는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 동안 대피소는 이용기간 한 달 전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5월에 대피소를 이용하고 싶은 탐박객은 4월1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선착순에 따라 예약 인원이 다 차면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 같은 예약방식으로 인해 주말이나 공휴일 등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예약 신청조차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고령자 등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디지털 소외 계층의 경우 예약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대피소 예약이 전면 추첨제로 변경되면서 접속 대기 등 불편함이 사라지고 예약의 공정성과 형평성이 제고될 것으로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첨제 방식으로 변경한 야영장의 경우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90.2점을 달성하면서 선착순 방식 대비 13.2점이 증가했다. 동시접속자 수가 40% 감소하면서 원활한 시스템 이용이 가능했도 55세 이상의 예약 완료자도 기존 대비 14% 증가했다.

대피소 예약은 매 짝수월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대피소를 이용하려면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1인당 4건(지리산은 6건)까지 신청 가능하며 추첨 결과를 개인별로 문자를 통해 공지한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추첨은 공단 감사실 입회하에 진행된다. 추첨으로 당첨된 이후 취소 등으로 빈 자리가 생기면 선착순 방식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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