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수풀 가득 '열대우림', 지역별로 특성 달라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수풀로 가득한 브라질 ‘열대우림 캐노피’의 풍경이 실렸다. 열대우림 캐노피는 열대우림 숲의 윗부분을 의미한다.
열대우림 캐노피는 탄소, 수분, 에너지 등을 교환하고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이다. 캐노피의 기능적 특성이 지리적으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헤수스 아기레 구티에레즈 영국 옥스퍼드대 환경변화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전세계 1800개 이상의 ‘식생 플롯’에서 수집한 현장 데이터와 위성 원격 탐사, 지형, 기후, 토양 데이터 등을 결합해 캐노피의 기능적 특성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연구 결과를 지난 3월 5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식생 플롯은 특정 지역의 식물 종류, 분포, 환경 등을 살핀 기록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식생 플롯 데이터 등을 이용해 전 세계 열대우림 캐노피의 기능적 특성을 계산하고 지도화했다. 그 다음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열대우림의 지리적 차이점을 살폈다.
그 결과 아메리카 열대우림은 아프리카와 아시아보다 ‘기능적 풍부도’가 40% 높게 나타났다. 기능적 풍부도가 높다는 것은 다양한 기능적 특징을 가진 나무종들이 공존해 살고 있다는 의미다.
아프리카 열대우림은 ‘기능적 방산도’가 아메리카보다 32%, 아시아보다 7% 높았다. 기능적 방산도가 높다는 것은 특정한 나무종들만 극단적으로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열대우림 캐노피의 기능적 특성은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인다”며 “식물의 다양성을 추적하고 연구하는 것은 기후 변화, 인간 활동 등이 숲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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