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먼지, 미세먼지보다 독하다

박동현 기자 2025. 5.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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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구의 미세먼지가 인류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듯 화성에 날리는 '화성 먼지'가 향후 우주인의 유인 탐사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저스틴 왕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켁 의대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팀은 화성 토양이 휘날려 형성된 화성 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독성이 강한 화성 먼지가 우주인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2월 12일 국제학술지 '지오헬스(GeoHealth)'에 발표했다. (doi: 10.1029/2024GH001213)

연구팀은 화성 탐사 로버와 궤도선 등이 보낸 데이터를 토대로 화성 먼지 성분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화성 먼지에 포함된 성분 중 베릴륨과 크롬, 카드뮴 등의 금속, 철산화물, 이산화규소(SiO2), 과염소산염(Perchlorate) 등이 유해하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해당 성분들이 폐 섬유화, 빈혈, 신경계 이상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산화규소는 폐 깊숙이 침투해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인 규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 먼지 속 과염소산염은 갑상선 기능을 억제해 빈혈을 일으킬 수 있고 철산화물은 활성산소를 생성해 DNA와 단백질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화성 먼지가 지구 미세먼지보다 더 작기 때문에 신체에 더욱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화성 먼지 입자의 평균 크기는 초미세먼지와 유사한 약 1.5~3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 분의 1m)다. 게다가 이 먼지들은 정전기를 띠면 우주복이나 출입 통로에 달라붙어 거주 공간 내부로 유입되기 쉽다. 이번 결과는 화성 먼지가 향후 유인 탐사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왕 연구원은 논문을 통해 "우주복을 뚫는 먼지를 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과학동아 5월호, [과학뉴스] 화성 먼지, 미세먼지보다 독하다

[박동현 기자 parkd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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