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영향에 물가 들썩…“서너 달은 버틴다”

박일중 2025. 5.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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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관세 때문에 미국행 수출길이 막히다 보니, 미국 내에서도 일부 품목의 소비자 판매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당장은 재고가 있어서 인상 폭이 덜한데, 재고가 떨어지는 서널 달 뒤에는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욕에 있는 한 슈퍼마켓입니다.

중남미에서 수입한 채소 가격이 10%가량 상승했습니다.

공산품처럼 재고를 쌓아둔 것도 아니어서, 즉각적으로 관세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규호/키 푸드 대표 : "이거는 유통 기한이 주일 단위로 변하니까 저희도 어떻게 오르고 내린다는 걸 예측을 못해요."]

이제 관세는 생활용품 가격에도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이 음식 용기는 종전보다 가격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제라도 물품을 더 확보해 두고 싶어도 수입 업체로부터 원하는 만큼 납품받기도 어렵고 조금 싸게 사 오던 도매가격부터 제값을 다 줘야 합니다.

관세 부과 이전에 수입된 상품들도 수입 업체가 물량 조절과 가격 인상을 시작한 겁니다.

[김남용/슈퍼프레시 플랫부시 매니저 : "다음 달부터 프로모션(판촉 행사)이 없대요. 모든 게 이제 레귤러 프라이스(정상가격)로 구매를 해야 해요."]

그나마 수입이라도 되면 다행입니다.

각종 잡화를 중국 등에서 수입해 온 이 업체는 계약한 가방과 모자 등을 태평양 건너 중국 창고에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관세를 다 물고 미국에 들여와선 팔릴 가능성이 없어섭니다.

[리처드 김/키파 그룹 대표 : "예를 들어 한 개에 10달러에 팔았다. 그런데 뭐 들여와서 한 25달러에 팔 수 있느냐. 내가 손해를 보고 20달러에 팔겠다고 해도 손님은 안 사겠다고 하죠."]

물가가 더 오를 거라는 걱정에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갈수록 빡빡해지고 있습니다.

[신디/뉴욕 브루클린 주민 : "예산에 맞는 할인 상품을 찾기 위해 여러 가게를 돌아다녀야 해요. 예전엔 한 식료품점을 갔다면 지금은 다섯 곳은 가야 해요."]

중국발 미국행 화물이 지난달부터 절반 정도 줄어든 만큼, 물가 오름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최유나 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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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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