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 대타 NO, 도루 실패 2번… 지난해와 같아진 LG 운영[초점]

이정철 기자 2025. 5.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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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1점차 패배를 당하며 5연패에 빠졌다. 상대 좌완 불펜투수에 막히는 상황에서 우타자 대타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더불어 도루 시도가 2번이나 실패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운영으로 돌아간 LG 벤치다.

LG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5연패에 빠진 LG는 20승12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이날 LG는 연패를 탈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회초 최정에게 불의의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마운드가 무실점으로 버텨줬고 5회말 1점을 올리며 1점차로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SSG는 이날 노경은 외에 승리조를 가동할 수 없는 상태였다. 주중 3연전에서 대다수의 필승조들이 3연투를 한 탓이었다.

그런데 LG는 좌완 불펜투수 박시후를 넘지 못했다. 박시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평균자책점 5.91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엔 5.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으나 홀드는 올리는 데 실패했다. 시속 140km 초반대 패스트볼보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즐겨 던지는 투수였다. 이로 인해 좌타자와 우타자 상대전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투수다.

▶2024시즌, 2025시즌(5월1일까지) 박시후의 좌,우타자 상대 성적

2024시즌
vs 좌타자 9.1이닝 피안타율 0.200, 피OPS 0.48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6
vs 우타자 5이닝 피안타율 0.391, 피OPS 1.065 WHIP 2.80

2025시즌
vs 좌타자 6.1이닝 피안타율 0.143, 피OPS 0.360 WHIP 0.79
vs 우타자 1.2이닝 피안타율 0.375, 피OPS 1.194 WHIP 2.40

그럼에도 LG는 박시후를 상대로 우타 대타를 넣지 않았다. 박시후는 덕분에 이날 상대한 7타자 중 6명을 좌타자로 만났다. LG가 박시후의 우타자 약점을 공략하지 못하고 좌타자에게 강한 장점을 살려준 것이다.

송찬의. ⓒ스포츠코리아

LG는 올 시즌 우타자 송찬의 대타 카드를 보유 중이다. 송찬의는 올 시즌 타율 0.257, OPS 0.753으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LG 대다수의 좌타자들보다 더 훌륭한 성적이다. 특히 최근 LG 좌타자들은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LG 벤치는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LG는 1점차 승부를 '뛰는 야구'로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5회말 무사 1,3루에서 신민재의 2루 도루 때, 박해민의 움직임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해 1점을 따냈고 7회말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도루, 9회말 2사 1루에서 최원영의 2루 도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7회말 박해민과 최원영의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5회말엔 득점을 올렸으나 이것 역시 신민재가 협살에 걸린 상황에서 박해민의 움직임을 잡아내려는 2루수의 송구 실책이 빚은 결과였다.

우타 대타 자원을 활용하기보다 뛰어서 경기 향방을 바꾸려고 하는 야구. 지난해 LG가 많이 시도했던 야구였다. 당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3위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올 시즌엔 송찬의를 활용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어느새 LG의 야구는 지난 시즌으로 돌아갔다. 주전 좌타자들보다 OPS가 높은 송찬의, 2군에서 특별히 올린 우타자 손용준, 타격에 장점을 갖고 있는 우타자 이주헌은 좌완 불펜투수를 상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박해민과 최원영의 도루 시도만 있을 뿐이었다. 그 결과는 박시후의 생애 첫 홀드, LG의 5연패였다. 다시 지난해로 돌아간 LG는 패배를 불러올 뿐이었다.

박해민.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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