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맞아?' 체중과의 전쟁 [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자고로 운동선수라 함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크고 탄탄한, 하지만 근육이 온몸을 둘러싸고 있는 몸을 생각한다.
실제로 상대와 부딪치고 순간의 움직임과 간발의 차가 승부를 결정짓는 스포츠에서 필요한 몸일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소개할 선수들은 지나치게 무거운 몸무게로 인해 팬, 구단의 속을 썩인 선수들이다. 이로 인해 논란을 야기해 입방아에 오르는 선수들을 만나본다.

▶몸무게로 인해 NBA 판도를 바꾼 돈치치-자이언 윌리엄슨
지난 2월초. 전세계 스포츠계가 떠들썩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지난해 NBA 득점왕을 차지하고 26세의 나이에 이미 올-NBA 퍼스트 팀 5회를 받은 루카 돈치치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나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는 것.
반대급부로 댈러스가 앤서니 데이비스와 202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를 받긴 했지만 NBA 최고 스타인 돈치치가 헐값에 레이커스로 넘어간 것에 대해 큰 논란이 일었다. 오죽하면 폭스스포츠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 1위로 선정했을 정도. 2위가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것이었는데 이를 뛰어넘을 정도의 충격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댈러스는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것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댈러스 측에서 체중 관리가 되지 않고 살이 찌는 돈치치를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것이 큰 이유로 언급된다. 공식적으로는 230파운드(약 104kg)지만 270파운드(약 122kg)까지 늘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올시즌을 앞두고 캠프에 합류한 돈치치의 몸무게가 심하게 불었고 이후 종아리 부상도 당했다.
문제는 돈치치가 몸무게가 오락가락해도 여전히 기량 면에서 NBA 최고 5인을 뽑는 올-NBA 퍼스트팀에 들어갈 정도라는 것이다. 25세로 매우 어린 그가 기량도 좋은데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그것도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낳았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파워 포워드 자이언 윌리엄슨 역시 체중 이슈가 있는 선수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역대급 유망주로 기대를 받은 윌리엄슨. 하지만 과체중으로 인해 많은경기에 결장했고 부상도 많아 자연스레 성장도 더뎠다.
그럼에도 윌리엄슨은 2022년 여름, 소속팀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 5년 1억9700만달러 규모의 맥시멈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윌리엄슨의 계약에는 특이한 조항이 있었는데 바로 '체중 관련'이었다.
윌리엄슨의 몸무게와 체지방률의 합이 295가 되어야 하고 이를 초과하면 연봉이 줄어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구선수들의 체지방률은 10 이하이며 윌리엄슨의 프로필 몸무게는 284파운드(약 129kg)다. 즉 프로필 몸무게를 유지해야 계약을 지킬 수 있는 특이한 계약인데 그만큼 윌리엄슨의 체중이 얼마나 팀에 중요 이슈인지 알 수 있는 계약이기도 하다.

▶체중 문제 극복 못하고 은퇴한 산도발, LG 김범석은
인기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를 똑 닮은 외모로 별명도 '쿵푸 팬더'였던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였던 파블로 산도발. 산도발의 다이어트와 성적의 상관관계는 2009년부터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2년째로 날씬했던 2009년에는 타율 3할3푼과 홈런 25개, 90타점을 기록하며 MVP투표 7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뛰어난 시즌 이후 자만했던 것일까. 몸이 확 불어난 상태로 들어간 시즌을 보낸 2010년에는 타율 2할6푼8리와 13홈런, 63타점으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당시 팀이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 탓에 산도발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다음 시즌을 위해 다이어트를 선택했다. 2011시즌 스프링캠프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2011년 3할1푼5리로 3할 타율에 복귀했고, 홈런 23개로 파워도 회복했다. '뺀 도발'일 때 어디에도 부러울 것 없는 성적을 만들었다.
하지만 2012, 2013 시즌은 '찐 도발'이었고, 두 시즌에서 총 26개의 홈런을 터뜨리는데 그쳤다. 2년 통산 타율도 2할8푼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산도발은 2014시즌 정신을 차려 bWAR( 대체선수 이상의 승수) 3.2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에 보탬이 됐다.
계속된 체중 문제에 지쳐서일까. 산도발은 2014년 이후 단 한 번도 전성기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며 2021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남들은 이제 전성기를 맞이하는 28세부터 오히려 하락세가 시작됐고 34세에 은퇴. 선수생활 내내 체중 문제가 따라다녔고 살이 쪘을 때 못하고 뺏을 때 잘하는 극명한 변화에도 결국 체중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르게 은퇴한 것이다.

한국에도 비슷한 선수가 있다. 바로 LG 트윈스의 김범석. 겨우 2004년생으로 아직 만 20세인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번에 LG에 지명됐다. 투수나 유격수를 많이 지명하는 상위 라운드에서 거포 포수(1루수)를 지명한 것은 그만큼 LG가 김범석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
LG는 김범석을 뽑자마자 2023년 10경기 출전시켰고 2024년에는 70경기 180타석의 기회를 부여했다. 김범석도 6홈런으로 가능성도 보였다.
하지만 김범석은 올시즌 2군에 머물러있는데 그의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이다. 178cm에 110kg의 공식 프로필과는 다르게 현재 140kg까지 늘었다고 알려져있다. 허리부상도 뒤따르고 있다. 오죽하면 이로 인해 시즌 시작 전 구단과 갈등을 빚어 은퇴설이 나올 정도였다.
2군 경기 중 찍힌 그의 몸은 매우 살이 많이 쪄있어 한때 '신인왕 후보', 'LG의 미래'로 기대했던 LG 팬들의 근심을 자아내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체중 관리를 하며 정확성을 기른다면 늦지 않았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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