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 줍는 순간 외

△줍는 순간
안희연 지음. 시인인 저자가 2005년부터 2025년까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떠났던 여행의 기록을 담은 산문집이다. 물리적인 여행이 어려웠던 팬데믹 때는 평범한 일상을 여행 삼아 글을 썼다. 여행 기록이지만 여행에서 주워 올린 감정들을 담았다. 저자는 자신을 관통하는 감정들을 줍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청춘, 예술, 사람, 시를 순서대로 여행하는 저자의 삶이 따뜻하게 담겼다. 난다·324쪽·1만8,000원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지음·정해영 옮김. 1927년 출간돼 이듬해 저자에게 첫 퓰리처상을 안긴 장편소설. 소설은 1714년 7월 페루에서 발생한 다리 붕괴 사고로 시작한다. 이 사고로 다섯 명의 무고한 여행자가 목숨을 잃는다. 이 비극적인 순간을 우연히 목격한 수사가 6년에 걸쳐 희생자들의 삶을 조사한다. 소설은 평범한 이들의 죽음이 신의 계획이었는지, 단순한 우연이었는지 밝혀내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와 사랑을 반추한다. 클레이하우스·228쪽·1만7,000원

△내면일기
소피 퓌자스 외 지음·이정순 옮김. 프랑스 기자와 문학박사이자 고서점 운영자가 함께 엮은 책이다. 소설가, 화가, 철학자 등 87인의 일기 모음집이다. 저자들은 일기를 개인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가장 진솔한 내용이 담긴 문학적 작품으로 평가한다. 사랑, 애도, 성찰, 여행 등 주제에 따라 일기를 분류하고 원문 그대로 실었다. 소설가 빅토르 위고, 스탕달, 조지 오웰, 아서 코넌 도일과 화가 들라크루아, 고갱 등의 일기도 실렸다. 을유문화사·360쪽·2만5,000원

△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먼 지음·권루시안 옮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인문학 교수인 저자가 32년 전 발표한 소설이 국내 재출간됐다. 1905년 스위스 베른의 특허청 직원이 아인슈타인이 작성한 원고를 손에 쥐고 잠에 빠진다. 그는 시공간을 초월한 서른 번의 꿈을 꾼다. 꿈속 세계에서 사람들은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삶을 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 등으로 초연결 사회에 사는 독자에게 시간의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 다산책방·176쪽·1만6,800원
어린이·청소년

△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주미경 지음·민승지 그림. 페인트공 당깨는 산딸기 아파트의 페인트칠 의뢰를 받는다. 층간소음에 괴로워하는 1층 작가, 외로워 보이는 2층 아주머니, 화만 잔뜩 내는 3층 할아버지,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나오지 않는 4층 집주인, 일하러 간 엄마를 기다리는 5층 아이. 당깨는 모두와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이 원하는 그림을 아파트에 그려 준다. 어색했던 이웃들은 당깨 덕분에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을 나눈다. 문학동네·48쪽·1만5,000원

△어떤 모자를 쓸까?
신현경 지음·김현영 그림. 검은 고양이는 이름 없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파티에 초대받는다. 파티 필수품은 모자다. 가장 멋진 모자를 쓴 고양이에게는 이름까지 지어준다. 검은 고양이는 모자를 찾기 위해 한밤중 문이 닫힌 모자 가게에 몰래 들어간다. 파라오가 썼던 모자인 네메스, 유럽 귀족이 썼던 비버 가죽 모자, 성직자들의 납작한 빵모자 주케토 등. 책은 검은 고양이의 모자를 통해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알려준다. 풀빛·124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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