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2차 관세 협상한 일본 “환율·안전보장 논의 안 해”

김현예 2025. 5. 3. 01: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1일(현지시간) 2차 관세 협상을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진 못했다. 협상에 앞서 일본 내에선 미국산 자동차 수입 간소화와 농산물 수입 등이 다양한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양국은 이달 중순 3차 협상을 하기로 하고 이번 교섭을 마무리했다.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미국 재무부에서 트럼프 관세 협상을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 협상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함께했다. 교섭을 마친 아카자와 경제재생담당상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협상에서 “환율과 안전보장은 논의 대상이 안 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줄기차게 지적해온 ‘엔저 시정’ 문제는 양국 정상이 합의한 대로 재무장관 간의 논의 사안으로 이번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주일미군의 주둔비 등 방위비 문제 역시 2차 협상에선 거론되지 않았다는 설명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문제를 ‘패키지’로 협의할 의사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회견에서 “양국 간 무역 확대, 비관세조치, 경제안전보장 면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관세 관련 새 무역협상 중인 유럽연합(EU)은 500억 유로(약 81조원)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미 무역흑자가 미국이 주장한 것보다 적은 500억 유로에 불과하다면서, 액화천연가스(LNG)와 대두를 비롯한 농작물 등의 수입을 확대하면 관세 문제에서 타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U 집행위원회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프코비치 집행위원은 “미국이 서비스 분야에서는 오히려 EU 상대로 흑자를 내고 있다”며 “그렇게 보면 미국의 대 EU 무역적자 폭은 500억 유로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 대미 무역흑자는 2356억 달러(약 348조 원)”라고 주장하며 ‘20% 상호관세’를 도입한다고 했다가, 지난달 10일부로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하수영 기자 hyki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