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부작(폴 오스터 지음, 폴 카라식 각색, 데이비드 마추켈리·로렌초 마토티·폴 카라식 그림, 황보석·임슬애 옮김, 미메시스)=세 편의 연작 소설이자 폴 오스터(1947~2024)의 초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을 그래픽노블로 옮겼다. ‘유리의 도시’ ‘유령들’ ‘잠겨 있는 방’ 등 세 편 모두 서로 다른 그림체와 극화 방식이 돋보인다.
필로소포스의 책 읽기(고명섭 지음, 교양인)=‘필로소포스’는 지혜에 끌려 지혜를 찾는 자를 가리킨다. “철학의 숲으로 난 길이야말로 지혜를 찾는 자에게 가장 친숙한 길”이라는 저자가 21세기 사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책들을 비롯해 72권을 통해 철학의 숲으로의 탐험을 안내한다. 여러 과학서와 다양한 고전 역시 풍부하게 아우르는 것이 특징.
아날로그의 세계(데얀 수직 지음, 김동규 옮김, 북스톤)=레코드 플레이어, 필름 카메라, 비디오, 전화기, 타자기 등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공학과 빼어난 디자인이 만난 제품 250점을 큼직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영국 런던 디자인박물관 명예관장인 디자인·건축학 교수. 브라운, 소니 등 제작사와 여러 이름난 디자이너 얘기도 흥미롭다.
건전지 할머니(강인숙·전승배 지음, 창비)=『건전지 아빠』 『건전지 엄마』에 이은 ‘건전지 가족’ 그림책 시리즈 신작. 마을 이장인 동구 할머니의 일상, 그리고 방학을 맞아 놀러온 손주 동구가 처한 뜻밖의 위기에서 동구 할머니와 더불어 건전지 할머니의 활약이 그려진다. 펠트천으로 만든 캐릭터들의 모습이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권정자 외 지음, 남해의봄날)=뒤늦게 한글을 배운 순천 할머니들이 오래도록 간직한 마음을 담아 가족이나 친구에게 쓴 편지이자 인생이 담긴 산문 모음집. 직접 그린 그림들을 함께 실었다. 2019년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를 펴내 호평을 받으며 전시도 열었던 이들의 신작.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황윤 지음, 책읽는고양이)=원각사의 자취를 비롯해 흥천사, 보은사, 국립묘지 안의 호국지장사, 조계사 등 서울에 있는 사찰들의 답사기와 더불어 조선시대의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해외에 소장된 ‘석가탄생도’와 ‘석가출가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된 ‘팔상도’ 등의 불화 소개도 상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