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고효준의 합류 반긴 이승엽 두산 감독 “막 써달라고 하더라…어려운 시기인데 잘 와줬다”[스경X현장]

두산에 합류한 베테랑 투수 고효준(42)은 지난 1일 인상깊은 첫 등판을 치렀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8회 등판한 고효준은 0.2이닝을 삼진과 볼넷 1개씩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42세 2개월 23일인 그는 역대 두산 최고령 등판 기록을 세웠다. 종전 구단 최고령 등판 기록인 1996년 9월 박철순의 40세 5개월 23일을 경신했다.
KBO리그 전체로는 6위에 해당하는 최고령 등판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2009년 9월 송진우(당시 한화)의 43세 7개월 7일이다.
고효준은 또 두산 구단 자체 최고령 홀드와 최고령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령 홀드는 2022년 6월 이현승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따낸 38세 8개월 4일이었고, 최고령 탈삼진은 1996년 9월 박철순이었다.
지난 시즌 SSG에서 방출됐던 고효준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야구 인생을 이어가려고 했고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4월17일 총액 1억원(연봉 8000만원·인센티브 2000만원)에 계약했다. 육성 선수 신분인 고효준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3이닝 2안타 무사사구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군 합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5월이 되자마자 정식 선수로 전환됐고 기대에 부응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나와 처음 만났을 때에도 ‘막 써주십시오’라고 그러더라”며 “첫 경기라서 긴장도 했을텐데 본인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볼이 된 공도 있었지만 스트라이크 같은 볼이 많이 들어왔다”라며 “충분히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겠다라는 걸 그 한 경기로 증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 팀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인데 잘 와줬다”라고 반겼다.

다음 경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감독은 “지금 부정적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정말 몸을 잘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야기해보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고효준을 이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반겼다. 이 감독은 “괴성을 지르면서 들어오더라. 얼마나 야구를 하고 싶었나했다. 시즌 시작하면서 팀을 못 찾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 본인도 좋았을 텐데 우리 팀 입장에서는 잘 던져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 어린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도 있다. 뒤에서 선수들과 이야기 많이 하면서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지도를 해주면 좋겠다”라며 선배로서의 역할도 바랐다.
고효준은 2일에도 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2로 팽팽한 8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은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첫 타자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르윈 디아즈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고효준은 박신지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면 좋았겠지만 이날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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