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수장시킨 동물 학대범… 전문가 "내면의 폭력성 해소하는 것" ('궁금한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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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누구의 짓일까.
2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전남 광양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실종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인근 길고양이들을 포획해 이주 방사한다"는 글을 올린 것.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뉴스 속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WHY'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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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대체 누구의 짓일까.
2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전남 광양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실종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3월 23일 한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는 A라는 닉네임의 남성이 올린 게시물이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인근 길고양이들을 포획해 이주 방사한다"는 글을 올린 것.
그는 길고양이를 '털 달린 바퀴벌레'로 비유하며 "맘 같아선 십자가에 박아버리고 싶은데 참고 이주 방사만 시키는 거야"라는 혐오 발언을 남겼다.
이 글을 본 유정(가명) 씨는 A가 이주 방사했다는 장소를 수소문 끝에 찾아냈다. 그곳은 인적 드문 바닷가 공원이었다. 현장에서 유정 씨는 충격적인 광경과 마주했다. 공원 벤치를 기점으로 반경 200m 안에서 고양이 사체 4구를 발견했다. 특히 한 마리는 갯벌 한가운데서 포획 틀에 갇혀 익사한 채 발견됐다.
충격적이게도 A가 포획했다는 사진 속 고양이들과 사체로 발견된 고양이들이 동일한 개체로 추정됐다. 제작진은 "3월 21일 저녁 공원에서 남성이 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부부를 찾아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부부는 "여기서 뭘 탕탕 치더라. 꼬리를 들고 이렇게 확 던지는데 실루엣이 딱 보였다"며 남성의 인상착의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를 바탕으로 인근 공단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김 씨는 "이주 방사를 한 건 자신"이 맞다고 시인했지만, 고양이를 죽인 것은 끝까지 부인했다. 김씨는 "지난해 고양이가 내 차에 들어가서 꺼내는 과정에서 몸을 다쳤다"며 "그래서 포획해 인적이 드문 공원에 방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고양이 사체 발견 소식에 "'나한테 화살이 돌아오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데 나는 아니다"라며 범죄·수사 경력 회보서까지 제작진에게 제출,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대범의 정체에 대해 "이 사람이 하는 여러 행동을 보면 정말 시간과 돈, 노력을 많이 투자한다. 본인이 거기에 전념하고 있다는 게 특이한 것"이라며 "내면의 어떤 폭력성을 이렇게 해소하는 건데, 그렇게 함으로써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뉴스 속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WHY'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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