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최정 복귀와 함께 496호포···첫 타석에서 선두 LG 잡은 투런 결승포 폭발 “저도 놀란 홈런”

이정호 기자 2025. 5. 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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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2일 잠실 LG전에서 1회초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경기 때 선수처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공도 못 맞히고, 공 지나가고 나서 스윙하고 그럴까 봐 걱정입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SSG 최정은 1군 복귀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엄살 같지만 오랜 공백에 마음고생이 적지 않은 듯했다. 최정은 복귀 첫 타석에서 그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최정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군 엔트리 복귀와 함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최정의 복귀전이었다. 그리고 최정은 1회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B 2S에서 LG 선발 손주영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짜리 홈런을 날렸다. 타구 발사각은 29.6도였다.

최정은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SSG는 LG에 2-1로 승리했다. LG를 5연패로 몰아넣은 한방이었다.

최정은 경기 뒤 “첫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긴장을 많이 했다. 홈런 이후 조금 풀린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며 “타석에서 공을 보는데 낯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스트라이크 헛스윙하면서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방망이를 짧게 잡고, 스텝을 안하고 맞추자는 생각이었는데 공이 높게 들어오면서 탄도가 좋게 나왔다. 운이 좋았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최정은 경기 초반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 상황에 대해 “건정이 많았던 만큼 안타만 쳐도 좋았을 것 같은데 홈런이 나왔다”며 “큰 일을 한 느낌이다. 복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서 기분이 좋다. 저도 놀란 홈런이었다”고 설명했다.

SSG 최정이 2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495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홈런 5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 고지를 정복하는데, 첫 타석에서 하나를 줄였다. 최정은 500홈런 도전에 대해 “아직은 적응이 증요한 상황”이라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잘 친게 타점이 돼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간계투로 2.1이닝을 잘 막은 팀의 두 번째 투수 박시후를 떠올리며 “오늘은 중간투수가 휴식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시후가 잘 던져줘 승리할 수 있었다. 큰 역할을 해줬다”고 후배도 치켜세웠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4200루타를 기록했다. KBO 역대 2번째이고, 우타자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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