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진, ITF 농협은행 국제여자대회 4강 진출.. 한국 선수로는 7년 만

박성진 2025. 5.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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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

안유진(충남도청, 1055위)이 2025 ITF 농협은행 국제여자테니스투어 1차대회(이하 ITF 농협은행 1차대회, W35) 단식 4강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ITF 농협은행 국제대회 단식 4강 진출은 2018년 이후 7년만이다. 작년 6월 중국 텐진대회 이후 11개월 만에 국제대회 4강에 오른 안유진은 14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하며 세계 1000위권 이내 재진입에도 성공했다.

5월 2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교 올원테니스파크에서는 단식 16강, 8강 경기가 연이어 열렸다. 비로 인해 1일 경기들이 모두 취소되며 2일에 단식 경기들이 더블헤더 형태로 열렸다. 그리고 안유진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예선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전에 열린 16강에서 안유진은 타사폰 나클로(태국, 406위)를 6-3 6-3으로 제압했다. 최근 1년 사이 상승세가 뚜렷했던 나클로이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달랐다. 안유진이 스트로크 대결에서 나클로를 압도했다. 경기 전체 11번의 브레이크포인트 기회를 창출하며 리턴게임에서 나클로를 압도한 것이 주효했다.

약 3시간 후 펼쳐진 8강전에서 안유진은 무라마츠 치히로(일본, 531위)를 2-6 7-5 7-5로 꺾었다. 대역전승이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안유진은 2세트도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어깨 부상 치료를 위한 메디컬 타임아웃 이후 안유진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순식간에 따라잡은 안유진은 2세트를 잡아내며 세트올을 이뤘다.

3세트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안유진이 2세트 분위기를 이어가며 초반 4-1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때부터 안유진의 실수가 갑자기 많아졌다. 체력이 다한 듯 긴 랠리 대결에서 계속 패하며 4-5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안유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서브게임을 잡아내며 5-5가 됐고, 이어진 리턴게임에서는 일곱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했다(6-5). 결국 안유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허용하지 않으며 7-5-로 경기를 끝냈다. 그렇게 안유진이 206분 혈투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유진은 올해 초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세계랭킹포인트 적립에 실패했었다. 하지만 이번 농협은행 1차대회에서 연승 가도를 달리며 오랜만에 4강 무대를 밟았다. 4강 진출자 중 예선 통과자는 안유진이 유일하다.

한국 선수가 ITF 농협은행 국제대회에서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18년 한나래, 최지희 이후 7년 만이다. 자력 본선 진출,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1회전에서 모두 탈락했던 이번 대회 한국 여자 선수들인데, 예선을 통과한 맏언니 안유진이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안유진은 4강에서 또다른 일본 선수인 사이고 리나(407위)를 상대한다. 만약 안유진이 4강에서 승리하면 2018년 ITF 김천대회 이후 7년 만에 국제대회 결승에 진출한다.

3일에는 단식 4강전과 복식 경기들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복식은 8강과 4강이 더블헤더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서윤(통진고)-정의수(중앙여고) 조, 김나리(수원시청, 파트너 푸닌 코바피툭테드(태국)), 김윤아(인천시청)-문정(부천시청) 조가 출전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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