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3년 넘게 세 자녀 감금한 부부…마스크도 세겹 씌웠다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5. 5. 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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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부부가 자녀 감금한 스페인 오비에도의 집. [사진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3년 넘게 세 자녀를 집에 감금한 독일인 부부가 스페인에서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빌트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북부 오비에도에 있는 빌라에서 세 자녀를 구출하고 방임과 가정 폭력 등 혐의로 부부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53세 독일인 남성과 48세 독일·미국 이중국적 여성 부부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연말 오비에도에 집을 얻은 뒤 은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웃의 신고로 이 집에 갔을 때 8∼10세 세 자녀는 기저귀를 차고 마스크를 세 겹 겹쳐 쓰고 있었다. 부부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집에서 빠져나온 세 자녀가 신선한 공기를 처음 마신다는 듯 심호흡했고, 한 아이는 놀라운 표정으로 잔디를 만져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들은 세 자녀가 학교나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 영양실조 상태로 방치됐다고 보도했다. 자녀들은 건강검진을 받고 아동보호시설에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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