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상정 4분전 최상목 '기습 사의'…사표 낸 한덕수가 '재가'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사퇴하고 민주당의 탄핵 시도에 최상목 부총리까지 사표를 내면서 결국 대통령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2.3 계엄 이후 대한민국의 국가수반이 바뀐다고 공지한 게 무려 5차례인데, 심지어 마지막 두 번은 딱 어제(1일) 하루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먼저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선고가 나온 뒤 잇따라 긴급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개최한 민주당.
오후 8시 30분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긴급히 소집했습니다.
법사위에 회부되어 있던 최상목 경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겼습니다.
이어 오후 9시 열린 본회의.
추경 통과를 위해 본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는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추진되자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습니다.
[최상목/전 경제부총리 : {거취를 바로 말씀하실 예정이십니까?} …]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 안건에 포함됐고,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탄핵 소추 사유의 타당성과 탄핵 소추 필요성 등을… {이재명 범죄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상 앞으로 몰려가 항의했습니다.
[우원식 사퇴해! 우원식 사퇴해!]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탄핵안이 상정되기 4분 전인 밤 10시 28분 최 부총리가 기습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표는 중지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정부로부터 기재부 장관 최상목 면직이 통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으므로 투표를 중지하겠습니다. 이 안간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합니다.]
사직서를 수리한 건 새벽 0시 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한덕수 대행입니다.
이로써 오늘 새벽 0시부터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권력 승계서열 3위인 사회부총리가 권한대행직을 맡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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