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의료복합용지 분할 매각 무산…낙찰자 계약 포기
상급병원 요구 주민들 반발에 부담
iH “별도 매각 공고 진행하지 않을 것”

인천도시공사(iH)가 추진했던 검단신도시 의료복합시설용지 분할 매각과 종합병원 설립 계획이 최종 무산됐다.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3순위 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한 결과다.
2일 iH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검단 의료복합시설용지 북측 필지 낙찰자가 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당초 iH는 서구 검단신도시 의료복합시설용지 북측 필지를 매각해 상업·업무시설을 짓고, 그 분양 수익으로 부지의 30% 면적에 종합병원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매각 대상은 전체 부지 4만7328㎡ 중 약 35%인 1만6528㎡ 규모였다.
앞서 iH는 1월 북측 필지만 떼어 파는 입찰 공고를 냈으나, 상급종합병원 유치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주민 반대에 밀려 이를 철회했다. 2월17일 재공고를 통해 전체 부지 매각을 시도한 1·2순위 입찰이 유찰되자, 다시 분할 매각 방식인 3순위 입찰로 전환해 낙찰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3순위 낙찰자 선정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비판이 거셌다. 이 과정에서 낙찰자가 타 입찰 참가자와 특수 관계에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낙찰자는 인허가 절차와 민원 대응 등 사업의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자진 철회했다.
iH는 향후 검단 의료복합시설용지 전체 부지를 매각 대상으로 삼되, 상급종합병원 유치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매각 절차를 잠정 보류할 계획이다. iH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분할 매각을 대안으로 추진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립 의사를 가진 사업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별도 매각 공고를 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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